변우석, 돈 벌어 부모님 빚 변제→무명시절 서러운 대우 고백(유퀴즈)[어제TV]

서유나 2024. 5. 23.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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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배우 변우석이 가족애, 무명시절 서러움 등을 소탈하게 전하며 긍정적이고 다정한 매력을 드러냈다.

5월 22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245회 '축제' 특집에는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류선재 역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변우석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변우석은 데뷔 9년 만의 인기에 "어리둥절하다"며 "방송하는 날 새벽 3시에 자든 4시에 자든 정확하게 7시 반쯤 일어난다. 모닝콜을 맞추지 않아도 눈이 떠진다. 8시쯤에 시청률이 나오니까. '선재 업고 튀어' 쳐서 뉴스 몇 개 나왔나 보고 '변우석' 쳐서 보고. 쭉 보고 나면 심장이 뛰어서 잠을 바로 못 잔다"고 털어놓았다.

변우석은 회사가 축제 분위기일 것 같다는 말에 "축제인데 또 일이 많아 야근을 많이 한다. 저를 위해서 진짜 열심히 일해주고 있다"며 감사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곤 "어제 들었는데 대본이 예전에 비해 한 10배, 20배 들어온다더라"고 드라마 방영 약 한 달 만에 생긴 변화를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변우석은 '선재 업고 튀어'의 마냥 순탄하지 않았던 비하인드도 공개했다. 제작까지 3년이 걸렸는데 대본이 다른 배우들에게 더 먼저 들어갔었다고. 변우석은 "그래서 그 기간이 걸렸는데 저는 이 대본을 저한테 보내주신 거에 대해서 너무 감사하다. 너무 신기하다. 저는 대본을 읽자마자 '이건 무조건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해야 될 건 많지만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확실히 한 대본"이라며 특히 공들인 것이 이클립스로서의 제스처, 무대 매너 연습이라고 밝혔다.

이후 변우석은 학창시절 장래희망을 묻자 "저희 누나가 모델 일을 준비했어서 그걸 보면서 저도 '모델?'이라고 생각을 했다. 누나가 승무원을 할 때는 '내가 파일럿을 해볼까?'라는 생각을 했다. 누나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변우석은 남매가 살가운 모양이라는 말에 전체적으로 가족 분위기가 그렇다며 "아빠도 사랑한다고 말씀해주시고 요즘도 뽀뽀를 해주신다. 저는 부모님에게 애정표현을 평생 받고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런 변우석은 남다른 가족 사랑을 드러냈다. 유재석이 "모델을 하며 집안 지원을 받았는데 악착같이 모델 일해서 갚았다고 하더라"고 묻자 "지원해 주셨다고 얘기했지만 사실 그럴 형편이 되지 않았다. 제가 부모님한테 '내가 나중에 성공해서 갚겠다'고 얘기를 하자 부모님도 '그래, 아들이 원하는 거니까'라며 지원을 해주신 것"이라고 설명한 변우석.

그는 "(부모님이) 빚이 좀 많이 있으셨다. 집안의 금전적 문제로 떨어져 살았을 때도 있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푸시해 주시는 게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모델 일하면서 우연치 않게 큰 일을 할 수 있게 돼 돈을 벌 수 있게 됐다. 부모님 빚을 갚아드렸다. 그때 표정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제가 처음 본 부모님 표정이었다"며 "어렸을 때 그런 생각하잖나. '이 큰 돈으로 다른 경험을 해 볼 수 있는데 나는 그러지 못하는 환경에 있네'라는 생각도 했다. 그런데 부모님 표정 보고 '인생에서 제일 잘한 선택이다'라고 생각할 정도로 잊을 수 없더라. 너무 잘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또 배우로서 tvN '디어 마이 프렌즈'로 데뷔해 그 이후가 탄탄대로였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며 "대본 리딩하고 잘렸던 적도 있다"고 밝혔다.

변우석은 "트라우마의 연속이었다. 욕을 진짜 많이 먹고 자존감이 가장 낮았을 때가 있다. 모델을 했기 때문에 저는 사진, 영상에 찍히는 게 너무 좋았다. (그런데) 그런 환경 때문에 카메라 울렁증이 생겼고 '이렇게까지 들으면서 이 일을 하는 게 맞나'라는 고민을 많이 했다. 오디션 봤을 때 '너는 내가 봤을 때 4, 5년 그 안에는 안 될 것 같아'라는 칼같은 모진 얘기들을 들었다"면서 "그런 얘기를 들었을 때 이겨내자는 생각을 많이 했다. 좌절하고 싶지 않았다. 내가 선택한 일이니 끝까지 해보자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변우석은 심지어 "리딩하고 미용실에 가서 캐릭터에 맞는 머리를 하고 있는데 반 정도 자르고 있는 타이밍에 전화가 와 '미안한테 이번에 같이 못 할 것 같다'는 말을 들은 적도 있다"며 "회식할 때 배우들 단체방이 생긴다. 거기서 '나 같이 못 할 것 같아. 다음에 봐요'라고 문자 남기는데 그때 쿵 오더라. 되게 엄청 자존심도 솔직히 상했고 '난 안 되는 건가?' 그러면서 비워내려고 울기도 했다"고 무명 시절 서러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그 순간이 있었기 때문에 연기 더 잘하고 싶었고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제가 된 것 같다"며 긍정적 마음가짐을 뽐낸 변우석은 "그때랑 똑같은 상황들이 발생할 수 있잖나. 방지하기 위해 조그만 캐릭터든 대사 한두 마디든 무조건 했다. 그때 정말 다작했다. 제 인생 가장 많은 작품을 찍었다. 1년에 10작품 이상 찍었으니까. 그 당시엔 힘들었지만 그게 저를 단단하게 만들어준 것 같다"고 말해 뭉클함을 유발했다.

이후 변우석은 작품이 잘되니 고3 때 돌아가신 할머니가 생각난다며 "저는 지금도 제 곁에 할머니가 있다고 생각한다. 제가 운이 진짜 좋다. 지금 여기까지 온 것도 운이 좋고 할머니가 옆에서 계속 응원해 주시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고백, 할머니가 만약 살아 계셨다면 "'우리 똥강아지 장하다'고 해주시지 않겠냐"며 눈물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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