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성도일보 “중국산 장난감에 발암물질… 피 토하기도”

이우중 2024. 5. 23.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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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도 인기 있는 중국산 스트레스 해소용 장난감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성도일보는 22일 중국 매체를 인용해 최근 중국 본토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주물럭 장난감'(녜녜·捏捏·사진) 중 일부에서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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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일간지, 中매체 인용 보도
한국서 말랑이·스퀴시로 불려
포름알데히드 1분만에 80배↑
백혈구 수치 하락·기침 주장도
국내외 사이트 구매시 주의보
한국에서도 인기 있는 중국산 스트레스 해소용 장난감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성도일보는 22일 중국 매체를 인용해 최근 중국 본토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주물럭 장난감’(녜녜·捏捏·사진) 중 일부에서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주물럭 장난감은 모양이 인형, 음식 등으로 다양하고 귀여운 데다 한 손에 들고 다니며 주무르면 스트레스가 풀린다는 이유로 인기를 끌고 있다. 대부분 실리콘 재질이어서 주물럭거려도 금세 원래 모양으로 돌아온다. 한국에서도 ‘말랑이’, ‘스퀴시’ 등의 이름으로 유명하고, 중국계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나 테무뿐 아니라 쿠팡과 네이버 쇼핑 등 국산 플랫폼에서도 쉽게 구매할 수 있다.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해당 장난감을 검색하면 100만개에 가까운 게시물이 나올 정도다. 가격은 개당 10위안(약 1900원)대에서 수백위안까지 다양한데, 일부는 이들 장난감을 사 모으는 데 수천위안 이상을 쓰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매체 선전신문망은 지난달 말 아이가 인터넷에서 구매한 제품에서 코를 찌르는 강한 냄새가 났다는 일부 중국 네티즌의 불만을 전하면서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 공기 중 농도를 테스트했더니 1분 만에 80배 가까이 치솟았다고 덧붙였다.

일부 네티즌은 피를 토하는 기침을 하고 백혈구 수치가 정상치를 밑돌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많은 주물럭 장난감이 개인 판매자가 만들기 때문에 생산 정보와 품질 인증서 등이 부족한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전문가들은 관련 부서에 감독 강화를 요청하면서 소비자들에게는 정기적인 소독과 손 씻기 등을 권장하고 있다.

중국산 저가 제품의 발암물질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인천본부세관은 지난달 7일 알리와 테무에서 판매하는 장신구 성분을 분석한 결과 404개 제품 중 96개(24%)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발암물질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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