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애플페이, 책임감 때문에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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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애플페이를 국내에 도입한 이유에 대해 국제 결제 표준 규격인 'EMV 컨택리스' 기술을 한국 결제 생태계에 퍼뜨리기 위해 책임감 차원에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2일 현대카드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에 지급결제 스타트업(Payment Startup) 회사가 나오지 않는 이유는 EMV 방식의 비접촉 결제 기술이 없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세게 (애플페이에) 들어가자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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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에 1조 투입… 데이터로 승부”
그동안 국내 결제방식으로는 마그네틱보안전송(MST)이 쓰여왔다. 애플페이가 지원하는 EMV는 유로페이·마스터카드·비자 등 국제 카드사가 만든 결제 규격으로 NFC(근거리무선통신) 단말기에 갖다 대면 바로 결제가 이뤄진다.
정 부회장은 아울러 현대카드를 ‘데이터 기업’으로 바꾸고 있다는 의지를 보였다. 인공지능(AI)에 지금까지 1조원가량 투입한 것도 ‘데이터’를 위한 전략적 판단이었다는 것이 정 부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현대카드가 PLCC(상업자 전용 신용카드)와 GPCC(범용 신용카드)를 모두 성공시킨 유일한 회사라면서 “PLCC는 데이터 스트럭처(구조)를 만들어서 데이터 플랫폼을 판매하고, 데이터로 승부를 건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데이터 강’을 넘는 건데 이게 산업혁명보다 더 세게 올 거라고 본다”며 “저희는 이 강을 거의 넘어온 것 같다”고 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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