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지고, 갈라지고” 수원 공영주차장 공사에 주민들 피해 [현장, 그곳&]
유동인구 많은 상가 맞은편 주차장 출입구
보행 안전 사고·교통 혼잡 우려… 대책 호소
특례시 “피해 규모 확인 후 추가 협의 진행”
화서역 인근에 조성 중인 공영주차장 인근 주민들이 지반 침하에 따른 안전사고와 교통 혼잡을 우려하며 반발하고 있다.
22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수원특례시는 지난 2022년 2월 팔달구 화서동 일원에 공영주차장 사업시행자 지정 및 실시계획인가를 고시했다. 연면적은 5천562㎡, 총 5층(지상 1층, 지하 4층)이다. 시는 오는 6월까지 주차 공간 141면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주민들은 지난해 초 본격적으로 공영주차장 건립 공사가 진행되면서 건물이 기울어지고 벽면에 금이 가는 현상이 심각해졌다고 주장했다.
경기일보 취재진이 인근 건물에 가보니, 주차장 공사 현장과 맞닿은 벽면 지반이 무너져 내리면서 외벽에 붙어 있던 가스 배관이 주저앉은 흔적이 남아 있었다. 지하 1층 주차장 벽면에는 벽에 생긴 균열 사이로 토사물이 흘러내린 흔적이 가득했다.
또 건물 입구 현관 바닥은 내려앉았고, 시멘트로 시공된 부분 사이는 벌어져 있었다.
경기도시각장애인도서관이 위치한 3층 복도 천장도 물이 샌 흔적이 역력했다. 지반이 불안정한 상태가 되면서 여자 화장실 문이 내려앉아 닫히지 않았다.
인근에서 학원을 운영하고 있다는 김선유씨(가명·56)는 “4년 전부터 스타필드와 주상복합단지 공사가 진행되면서 생기던 벽면 균열이 바로 옆 공영주차장 공사가 시작되면서 더 심해졌다”며 “지난 4월에는 지하 주차장 천장에서 빗물이 폭포수처럼 쏟아져 내리기도 해 무서워서 주차도 못 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더욱이 공영주차장 출입구 앞 도로는 보행로와 차도가 구분돼 있지 않을 만큼 폭이 좁아 교통체증과 안전사고 우려도 제기됐다. 주차장 출입구 맞은편에는 식당 출입문이 있고, 50m 옆에는 상가 주차장 출입구가 있어 차량과 인구의 유동량이 많은 곳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주차장 출입구 위치는 교통영향평가를 받은 후 결정된 것이기 때문에 문제없다”면서도 “다만 시공사와 주민들이 원만하게 합의할 수 있도록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손해사정사를 통해 피해 규모가 확인되면 한 번 더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민주 기자 democracy555@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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