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4’→‘수사반장’, 일 복 터진 이동휘 “최민식에게 칭찬도…잘 버텼다”[SS인터뷰]

정하은 2024. 5. 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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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동휘의 존재감이 어느 때보다 빛나고 있다.

영화 '범죄도시4'로 1000만 배우가 됐고 지난 18일 막을 내린 MBC 드라마 '수사반장 1958' 역시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일복이 터졌다'는 반응에 이동휘는 "100번, 200번을 생각해도 겸손해야 한다. '수사반장 1958'은 이제훈이 있어서, '범죄도시'도 마동석이 존재했기 때문에 흥행할 수 있었다. 저는 그분들의 노력에 잘 묻어갔다"며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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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동휘. 사진 | 컴퍼니온


[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배우 이동휘의 존재감이 어느 때보다 빛나고 있다. 영화 ‘범죄도시4’로 1000만 배우가 됐고 지난 18일 막을 내린 MBC 드라마 ‘수사반장 1958’ 역시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했다. 29일에는 배우 강동원과 함께 출연한 영화 ‘설계자’ 개봉도 앞두고 있다.

‘일복이 터졌다’는 반응에 이동휘는 “100번, 200번을 생각해도 겸손해야 한다. ‘수사반장 1958’은 이제훈이 있어서, ‘범죄도시’도 마동석이 존재했기 때문에 흥행할 수 있었다. 저는 그분들의 노력에 잘 묻어갔다”며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최근 디즈니+‘카지노’(2023)을 함께 한 최민식 선배님을 만났는데 ‘수사반장 1958’ 참 괜찮았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늘 자책만 하는 저를 일으켜 세워 주신 분 중 한 분이시기 때문에 꼭 자랑하고 싶었죠. 하하.”

‘수사반장 1958’은 한국형 수사물의 역사를 쓴 ‘수사반장’ 프리퀄이다. 이동휘는 작고한 배우 김상순이 연기한 김상순 형사 역을 연기했다. 범죄자를 잡기 위해 입으로 물어뜯는 것도 마다하지 않아 ‘미친개’라는 별명을 가진 인물이다.

원작이 큰 사랑을 받은 만큼 선배 연기자의 이름을 딴 배역을 연기하는 건 이동휘에게도 적지 않은 부담이었다.

“작고한 선배님의 대를 이어야 하는 작품이다 보니 부담이 컸어요. 아예 새로운 인물을 창조하는 게 아니라서 누가 되면 안 된다는 강박이 있었죠. 자책을 많이 하는 편인데 이번에는 주변에서 좋은 얘기 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누가 되진 않았구나 안심했습니다.”

배우 이동휘. 사진 | 컴퍼니온


‘이동휘 표’ 김상순은 매사에 물불 가리지 않지만 직설적이고 위트 있는 입담을 뽐내는 수사 1반의 분위기 메이커기도 하다.

무심함과 차가움 속 다정함과 따뜻함을 지닌 김상순이란 캐릭터를 만든 이동휘는 “원작을 다 보기 어려워서 감독님과 작가님이 부여해준 김상순이란 캐릭터를 분석하면서 접근하려고 했다. 실존 배우들이 일궈 놓은 것을 흉내만 내면 안 될 거 같아서 젊은 시청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신선함을 보여드리려 노력했다”고 전했다.

원작 ‘수사반장’에서 박반장을 연기한 최불암과 만남도 김상순 캐릭터를 구축하는데 도움이 됐다.

“최불암 선생님께서 김상순 선생님은 꼼꼼하고 눈치와 감이 좋은 분이라고 해주셨습니다. 본능적으로 정보를 허투루 보내지 않고 탐문하며 친분관계를 쌓고 이를 수사에 이용하는 점이 특징이라고 이야기 해주셨죠.”

MBC 드라마 ‘수사반장 1958’ 이제훈과 이동휘. 사진 | MBC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를 통해 뛰어난 노래 실력을 입증한 아동휘는 ‘수사반장 1958’의 OST 스페셜 트랙인 발라드 ‘여전히 그댄’을 발매하기도 했다.

그는 “제가 주제파악도 못하고 ‘놀면 뭐하니?’에서 MSG워너비로 음악방송도 나가고 가요대제전 무대에도 섰다. 그때 인연으로 이번에 OST 제안을 받았다. 몇 차례 거절하다 참여하게 됐다”며 “정말 연기만 할 거라 생각해서 지상파 예능에 출연하는데 큰 결단이 필요했는데, 유재석 선배님이 잘 이끌어 주셨다. 덕분에 세상을 보는 시각이 넓어졌다”고 했다.

배우로서 예능 출연에 대한 막연한 공포와 우려가 있긴 하지만 이제부터 과감한 도전을 해나갈 예정이다.

이동휘는 “하루 일과를 다 공개하는 관찰 예능은 어려울 거 같지만, 유튜브 콘텐츠 등을 통해도 새로운 도전들을 하고 있고 앞으로 계획된 여행 예능을 통해서도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2013년 영화 ‘남쪽으로 튀어’로 데뷔해 벌써 데뷔 11주년을 맞았다. 앞서 영화 ‘극한직업’(2019)에 이어 ‘범죄도시4’로 쌍천만 배우가 된 그는 자신이 차근차근 걸어가고 있는 길에 자긍심을 갖고 일한다고 했다.

이동휘. 사진 |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영화 ‘집으로 가는 길’(2013)에서 만난 BA엔터테인먼트 장원석 대표님이 8년 후 ‘카지노’ 제안을 주시고, ‘도리화가’(2015)때 만난 김성환 대표님이 ‘극한직업’을 주셨습니다. ‘부라더’(2017)로 알게 된 마동석 선배님이 ‘범죄도시4’ 제안을 주셨고, ‘베테랑’(2015)으로 인연을 맺은 류승완 감독님이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2023)을, 영화 ‘공조’(2017)의 김성훈 감독님이 ‘수사반장 1958’을 제안 주셨어요. 과거에 만난 분들이 저에게 다시 기회를 주시는 걸 보며 ‘내가 잘 살았구나’, ‘잘 버텼구나’ 느낍니다. 이런 기회가 당연한 게 아니란 걸 잘 알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 분들하고 다섯번 여섯 번 만나려면 제가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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