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유영하, ‘음주 뺑소니’ 김호중 직격…“명필도 ‘매국노’ 글씨는 값어치 없어”

권준영 2024. 5. 23.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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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親) 박근혜' 유영하 국민의힘 대구달서구갑 당선인이 최근 '음주 뺑소니'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가수 김호중씨를 겨냥해 "아무리 명필이라도 '매국노'의 글씨는 값어치가 없는 것처럼, 인성이 제대로 되지 않는 이의 음악은 울림이 없는 그저 멜로디의 반복일 뿐"이라면서 "안타깝고 아쉽다"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유 당선인은 김호중씨를 향해 "흔히 우리가 하는 말로 올챙이 때 생각을 못 한다고 한다"며 "지금 자신이 서 있는 그 자리에 올 때까지 자신의 재능만으로 가능하지는 않았을 것이고 많은 사람들의 보이지 않는 도움이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지금껏 자신을 도와준 사람들을 생각하면 좀 더 조신하게 행동하고 겸손했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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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이 제대로 되지 않는 이의 음악은 울림이 없는 그저 멜로디의 반복일 뿐”
“거짓말이 잠시 세상을 속일 수 있지만, 영원히 속일 수 없다는 말 떠올라”
“인생 스토리, 음악적 재능 있어서 좋아했던 가수가 결국…호미로 막을 걸 가래로도 못 막을 상황 만들어”
“음주 사고 후 그가 보인 행동은 용서를 해서도, 용서를 받아서도 안 되는 행동”
“그의 처신은 순간적 거짓말 아닌, 아주 계획적·조직적으로 세상을 속이려고 했던 것”
유영하(왼쪽) 국민의힘 대구달서구갑 당선인과 가수 김호중씨. <디지털타임스 박동욱 기자, 디지털타임스 DB>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씨가 지난 21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디지털타임스 박동욱 기자>

'친(親) 박근혜' 유영하 국민의힘 대구달서구갑 당선인이 최근 '음주 뺑소니'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가수 김호중씨를 겨냥해 "아무리 명필이라도 '매국노'의 글씨는 값어치가 없는 것처럼, 인성이 제대로 되지 않는 이의 음악은 울림이 없는 그저 멜로디의 반복일 뿐"이라면서 "안타깝고 아쉽다"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23일 유영하 당선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거짓말이 잠시 세상을 속일 수 있지만 영원히 속일 수 없다는 말이 떠오른다. 한때 인생 스토리가 있었고 음악적 재능이 있어서 좋아했던 가수가 결국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못 막을 상황을 만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당선인은 김호중씨를 향해 "흔히 우리가 하는 말로 올챙이 때 생각을 못 한다고 한다"며 "지금 자신이 서 있는 그 자리에 올 때까지 자신의 재능만으로 가능하지는 않았을 것이고 많은 사람들의 보이지 않는 도움이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지금껏 자신을 도와준 사람들을 생각하면 좀 더 조신하게 행동하고 겸손했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젊은 혈기에 보상심리가 발동해서 좋은 차를 타고 지금까지 누리지 못했던 경제적 부를 누리는 것이야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술을 마시고 운전한 것도 공인으로서 용서받기 어려운 것이지만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반성하면서 자숙의 시간을 보내면 언젠가는 용서를 받고 다시 일어설 수도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하지만 음주 사고 후 그가 보인 행동은 용서를 해서도 용서를 받아서도 안 되는 행동"이라며 "그의 처신은 순간적인 거짓말이 아니라 아주 계획적이고 조직적으로 세상을 속이려고 했던 것이기에 지금 와서 후회한다는 말은 곧이곧대로 믿을 수도 없고, 믿기도 어렵고, 세상이 믿어주지도 않을 것"이라고 직격했다.

끝으로 유 당선인은 "한때 그의 음악을 좋아했던 사람으로서 이제 그의 음악을 들을 일은 없을 것 같다"고 뼈 있는 말을 덧붙였다.정치권 및 경찰 등에 따르면,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김호중씨는 전날 진행된 경찰 조사에서 '만취할 정도로 술을 마시지는 않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김호중씨의 진술이 그동안 수사를 통해 확보한 증거에 비춰 거짓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증거인멸 우려 등에 따라 그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검찰도 전날 오후 김호중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김호중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 음주로 인해 정상적인 운전이 곤란한 상태에서 서울 신사동의 한 도로에서 사고를 내고 달아난 혐의(특가법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사고 후 미조치, 범인 도피 방조)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4일 정오께 김호중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다. 범인 도피 교사 혐의를 받는 김호중씨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와 증거인멸 등 혐의를 받는 본부장 전모씨에 대한 영장심사는 각각 같은 날 오전 11시 30분, 오전 11시 45분께 진행될 예정이다.

영장실질심사 일정이 24일로 잡히면서 김호중씨의 향후 공연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그는 오는 23∼24일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 김호중 & 프리마돈나'(이하 '슈퍼 클래식') 공연을 앞두고 있다.

심사는 일반적으로 피의자를 구인한 상태에서 이뤄지는 만큼 심사 당일인 24일 공연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김호중씨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입장문을 내고 "김호중은 오는 23∼24일 공연을 끝으로 모든 활동을 중단, 자숙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며 "김호중과 소속사 관계자들은 모든 경찰 조사에 임하며, 결과에 따른 어떠한 처벌도 달게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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