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상반기 마지막 금통위…기준금리 11연속 동결 유력

신호경 2024. 5. 23. 05:4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23일 오전 9시 올해 상반기 마지막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재 3.50%인 기준금리의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경제 전문가들과 시장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본격적 인하 논의를 하반기로 미룰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2월부터 올해 4월까지 10차례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모두 동결된 바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물가 불안하고 미국도 인하 신중…성장률 전망치는 올릴 듯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한지훈 민선희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23일 오전 9시 올해 상반기 마지막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재 3.50%인 기준금리의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의사봉 두드리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서울=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4.4.12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

경제 전문가들과 시장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본격적 인하 논의를 하반기로 미룰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2월부터 올해 4월까지 10차례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모두 동결된 바 있다.

11회 연속 동결이 예상되는 가장 중요한 근거는 여전히 불안한 물가 흐름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2월(3.1%)과 3월(3.1%) 3%대를 유지하다가 4월(2.9%) 석 달 만에 2%대로 내려왔다. 하지만 과일을 비롯한 농축수산물이 10.6%나 뛰는 등 2%대 안착을 확신할 수 없는 상태다.

[그래픽] 소비자물가 추이 (서울=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 2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99(2020년=100)로 작년 같은 달보다 2.9%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개월 만에 3% 밑으로 떨어졌으나 사과와 배 등을 중심으로 과일값 불안은 이어졌다. minfo@yna.co.kr X(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김웅 한은 부총재보도 최근 물가 상황 점검회의에서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근원물가(에너지·식품 제외)를 중심으로 둔화하겠지만, 유가 추이나 농산물 가격 강세 기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금리 인하에 신중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태도도 한은 동결에 무게를 싣고 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21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물가) 지표 둔화세가 3∼5개월 정도 지속돼야 연말께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미국도 통화정책 전환(피벗)을 서두르지 않는데, 한은이 원/달러 환율 상승과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 등의 위험을 감수하고 미국보다 먼저 금리를 내려 이미 역대 최대 수준(2.0%p)인 두 나라 간 금리 격차를 더 키우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래픽] 경제성장률 추이 (서울=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 한국은행은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분기대비·속보치)이 1.3%로 집계됐다고 25일 발표했다. minfo@yna.co.kr X(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더구나 1분기 경제성장률(전기 대비 1.3%)이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경기 부진을 고려한 금리 인하' 명분마저 약해졌다.

한은은 이날 금통위 회의 직후 발표할 수정 경제 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눈높이를 기존 2.1%에서 2%대 중반 부근까지 올려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가 기대보다 좋다면, 그만큼 한은이 서둘러 금리를 낮출 이유도 뚜렷하지 않다는 뜻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오전 11시 10분부터 시작되는 기자 간담회에서 현재 물가 경로와 기준금리 인하 시점 등에 대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그래픽] 한미 기준금리 추이 (서울=연합뉴스) 박영석 기자 =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일(현지시간) 기준 금리를 현행 연간 5.25~5.50%로 또 동결했다. zeroground@yna.co.kr X(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shk999@yna.co.kr, hanjh@yna.co.kr, ssun@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