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우희 “나와 붕어빵 母 공리 닮아”→아픈 반려견 언급에 눈물(슈퍼마�R)[어제TV]

서유나 2024. 5. 23.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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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 메리앤시그마 ‘슈퍼마�R 소라’ 캡처
채널 메리앤시그마 ‘슈퍼마�R 소라’ 캡처
채널 메리앤시그마 ‘슈퍼마�R 소라’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배우 천우희가 가족 사랑을 내비쳤다.

5월 22일 오후 6시 채널 '메리앤시그마'를 통해 공개된 '슈퍼마�R 소라'에는 배우 천우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천우희는 실화를 각색해 만든 영화 '한공주' 출연 후 한이 된 게 있다며 "'마라케시 국제 영화제'에 마리옹 코티야르,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님이 심사위원으로 참석한다는 걸 보고 너무 가고싶더라. '한공주'가 개봉까지 2년이 걸렸는데 변변한 작품이 없었다. 오픈 전이고 오디션에서도 최종까지 떨어졌다. 자고 있는데 새벽 6시에 감독님에게 전화가 온 거다. '우희야 상 받았다'고.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님과 마리옹 코티야르 배우님 이야기도 저에게 전해주신 거다. 새벽에 일어나 눈물을 쏟은 기억이 있다"고 밝혔다.

천우희는 같은 작품으로 청룡영화상에서 전도연, 김희애, 손예진, 심은경 등 쟁쟁한 후보들을 꺾고 여우주연상도 수상했다. 천우희는 "후보로 올랐다는 것만으로 기쁘고 떨리는 일이라 '이 순간을 누려야겠다'고 하고 있는데 갑자기 제 이름이 나오더라. 저는 제가 우는지도 몰랐다. 정신 없는 와중에도 '할 말은 하고 내려가야지'하고 잘 참고 내려왔다고 생각했는데 화장이 다 지워졌더라"고 회상했다.

이소라는 이런 천우희가 '아이 엠 러브' 틸다 스윈튼 역과 잘 어울릴 것 같다고 평했고, 천우희는 "저 그 얘기 진짜 많이 들어봤다"면서 "저도 그 작품을 보고 '나도 언젠가는 저런 역할을 한 번쯤을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맡고 싶은 역할은 '안 해본 역할'이라며 "저뿐만 아니라 배우들 다 그럴 텐데 자기가 해보지 못한 영역을 제일 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가족관계가 얘기 나오자 천우희는 "오빠 한 명이 있다. 오빠랑 잘 맞는다. 아마 오빠랑 카톡을 제일 많이 할 거다. 제가 막 집안 이야기를 많이 하진 않는데 어쩌다 저희 오빠를 자주 언급하게 되기도 하고, 일할 때마다 오빠가 많이 도와준다"고 우애를 자랑했다.

다만 고민도 있었다. "잘 지내는 걸 보면 주변에서 '우희는 사랑받고 자란 티가 나'라고 할 때가 많다. '내가 너무 어리광을 부리나? 애같은 구석이 있나'라는 생각이 들을 때도 있었다"는 것.

천우희가 "그런데 오히려 집에서 네 중에 제가 어른스럽다. 그런 얘기 들을 때 '은연중 성격과 지내온 환경이 보이나 보다'싶다"고 하자 이소라는 "막내인 것같은 모습보다 자존감이 높게 행동하는 거다. 외부에 무슨 일이 있어도 흔들리지 않고"라고 말했다.

이에 천우희는 "그러면 다행인데 이 얘기 들으면서 '아닌데, 나 자존감 낮고 결핍도 많고'(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무슨 결핍이냐는 질문에 "사람은 결국 다 결핍이 있잖나. 결핍이 꼭 나쁘다는 생각이 안 든다. 원동력이 될 때도 있다. 어렸을 때 착한 딸로 있다보니 우울 안 개구리처럼, 온실 속 화초처럼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그러곤 "그래서 모험, 미지의 영역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결핍으로 제가 연기를 할 수 있게 된 걸 수도 있다"며 "무언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갈망이 있던 거 같다. 내가 살아보지 못한 삶도 연기로 얻어낼 수 있고 그래서 연기가 좋았던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소라는 문득 "저쪽 볼 때 약간 느낌이 공리 씨 같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천우희는 많이 듣는 얘기라고 밝힌 데 이어 어머니도 공리를 닮았다며 "엄마와 제가 늙고 젊고의 차이밖에 없다. 진짜 많이 닮았다. 그런데 엄마 젊었을 때 사진 보면 공리님 분위기가 있고 저랑 똑같다"고 자랑했다. 심지어 성격, 웃음코드도 비슷해 엄마랑 한 번 웃음이 터지면 쓰러질 때까지 같이 웃는다고. 천우희는 "매일 부모님과 통화를 하고 단톡방에서도 진짜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고 밝히기도 했다.

천우희는 "제가 언젠가부터 모든 게 되게 소중하게 느껴지는 게 봄 벚꽃을 볼 때 '내년에 보면 되지'라고 한 순간이 있다. 그런데 마음으로는 오래오래 함께하고 싶지만 '내가 만약 20년, 15년 남았다? 그러면 '15번밖에 함께 벚꽃을 못 보네?' 이런 생각이 드니 언젠가부터 시간들이 소중해지고 같이 있을 때 무언가라도 남겨두게 되더라"고 부모님을 향한 애정을 내비쳤다.

이후 이소라가 천우희의 13살 반려견 망고를 언급하며 "망고 보면 그런 생각 들 거 아니냐. 강아지 수명이 얼마 아닌데"라고 말했다. 이때 천우희는 "갑자기 너무 슬플 것 같은데"라며 돌연 눈물을 글썽였고 이소라는 "울리려고 한 거 아닌데"라며 당황을 감추지 못했다.

천우희가 되레 "죄송하다. 당황했다"고 사과하며 "최근 아팠어서"라고 눈물의 이유를 밝혔고 이소라는 "저도 개엄마다. 삶에 애들밖에 없어서, 또 아파서. (우리) 큰애도 13살이다"이라고 말하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천우희는 "나이 들수록 점점 아픈 데가 많아지니까 말이라도 할 줄 알면 뭐라도 해줄 텐데 싶다. 그리고 저는 부모님이 데리고 있을 때가 더 많다 보니 많이 안좋아졌다"며 "그럴 때를 대비하는데도 아휴 모르겠다. 마음으로는…"이라고 속상한 마음을 밝혔다.

이소라는 "망고는 엄마 집에서 텃밭에서 뛰어노는 강아지니 얼마나 축복받았냐"고 위로했다. 이에 천우희는 "기도 협착이 왔다. 그래도 다행인 게 본집이 마당이 있고 거의 산 쪽에 있어서 원두막같은 걸 하나 만들어놨다. 막 콧바람을 쐰다. 그럴 때는 숨이 엄청 편안해진다. 자기가 바람쐬고 놀 만큼 놀면 들어가고. 편안하게 있을 수 있는 환경이 있어서 좋은 걸 거라고 얘기한다"며 반려견에 대한 애정도 전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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