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전대 불복" "건전 비판"···지도부 갈등 후폭풍

강도림 기자 2024. 5. 23.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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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 지도부에서 "숨은 반칙이 있었던 전당대회였다"는 주장이 나오자 당원 게시판에도 찬반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기인 수석최고위원은 사흘 전 치른 전당대회에 대해 "숨은 반칙이 좀 있었고 곳곳에서 파열음이 많았다"고 비판했다.

개혁신당 전당대회는 '당원 투표 50%, 일반 국민 여론조사 25%, 대학생·언론인 평가 25%'가 규칙이었다.

지도부 간 이견에 개혁신당 게시판도 들끓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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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인 "전당대회서 반칙" 허은아 "동의 못해"
당 게시판도 찬반 논쟁···탈당 언급도
양향자 '한국의희망' 당명 교체 공방도 이어질 듯
개혁신당 신임 대표로 선출된 허은아 전 의원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개혁신당 전당대회에서 이기인 후보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스1
[서울경제]
개혁신당 자유게시판

개혁신당 지도부에서 "숨은 반칙이 있었던 전당대회였다”는 주장이 나오자 당원 게시판에도 찬반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지도부에 반대한다는 의미로 탈당한다는 글까지 올라왔다. 전당대회 후 ‘한국의희망’으로 개명한다는 합당 합의문까지 공개돼 당분간 잡음이 이어질 전망이다.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기인 수석최고위원은 사흘 전 치른 전당대회에 대해 “숨은 반칙이 좀 있었고 곳곳에서 파열음이 많았다”고 비판했다. 이 최고위원 바로 옆에는 이번에 당대표로 선출된 허은아 대표가 자리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 위원은 전당대회에서 허 대표에 이어 2위를 기록해 당 대표가 아닌 최고위원직을 맡았다.

이 위원은 "후보에게 점수를 부여하는 평가단과 특정 후보 간 알 수 없는 목적으로 사전 접촉했음이 밝혀졌음에도 당 선관위는 재발 방지요청이라는 솜방망이 조처를 내렸다"며, 특정 후보가 미리 만난 평가단이 "기자 4명"이라고 주장했다. 개혁신당 전당대회는 '당원 투표 50%, 일반 국민 여론조사 25%, 대학생·언론인 평가 25%'가 규칙이었다.

허 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 위원의 발언에 “동의하지 않는다. 제가 할 말이 더 많지만”이라며 반박했다. 그러면서 “우선은 저희는 일하는 2기 최고위가 되려는 거라서 그 부분에 대해 문제 없다면 (이 위원이) 동의해서 열심히 하겠다고 말씀을 주셨다”고 진화에 나섰다.

지도부 간 이견에 개혁신당 게시판도 들끓었다. “확실히 문제 한 두가지가 아니었는데 당 차원에서 어떤 대응이 있었나요? 정말 심각했습니다. 이 정도의 사안은 공개 석상에서 발언도 좀 필요하다 생각합니다”라며 이 위원을 옹호하는 글이 올라왔다. “탈당 신청 했다”며 “이준석을 비판하지 못하는 개혁신당은 개혁하는 신당이 아닙니다”라는 글도 있었다. 반면 “오늘은 이기인 최고로부터 뒤통수를 크게 맞은 거 같아요. 꼭 그래야만 했나요. 안에서 조용히 해결할 수는 없었을까요”라고 남겨 현 지도부를 두둔하는 이도 있었다.

개혁신당 - 한국의희망 합당 합의문

앞서 양향자 전 원내대표가 개혁신당과 합당하며 조건으로 걸었던 당명 교체 관련 논쟁도 지속될 전망이다. 최근 개혁신당 게시판에는 그간 공개되지 않았던 ‘개혁신당 - 한국의희망 합당 합의문’이 올라왔다. 합의문에는 ‘통합당의 당명은 24년 총선 후 60일 이내에 전당대회를 열어 한국의희망으로 개명한다’고 적혀있다. 개혁신당과 한국의희망의 사무총장·사무부총장 사인도 있다.

관련해 허 대표는 지난 21일 언론 인터뷰에서 “여러 번의 합당을 거쳐 만들어진 당이었던 만큼 당명에 대한 사전 약속이 있었다면 지켜야 한다며 ”이 부분을 먼저 확인한 뒤, 새 당명이 필요하다면 공모를 거쳐 만드는 게 맞다고 본다"고 밝혔다.

22대 국회 당선인인 이준석 전 대표와 천하람 전 총괄선대위원장은 당명 교체 합의에 대해서 확답을 피해왔다. 천 당선인은 앞선 인터뷰에서 "한국의희망 정당을 존중해서 바꾸는 쪽으로 추진을 했던 것이기 때문에 다음 당 대표가 결정하겠지만 (교체) 의견들이 있는 게 맞다"면서도 "당명 교체는 다음 당 대표가 결정할 부분이어서 함부로 말씀드리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강도림 기자 dorim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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