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CU 바로옆 GS25' 안돼" 심의위 결론에도…GS25 '버티기'

서미선 기자 2024. 5. 23. 05: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기도 한 상가에서 CU 매장 바로 옆에 GS25가 신규 출점을 하며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GS25는 근접 거리 신규 출점을 금하는 편의점 업계 자율규약을 어겼다는 판단을 받고도 출점을 철회하지 않아 사태가 장기화할 전망이다.

이에 CU는 GS25가 자율규약을 어겼다면서 규약심의위에 조사를 요청했고, GS25는 기존에 편의점이 있다가 폐점한 곳에는 60일 이내에 제약 없이 신규 출점할 수 있다고 판단한 전례가 있었다면서 규약 위배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근접출점 제한 규약에도 한 건물서 복도 하나 사이로 들어서
심의위 '규약위배' 판단에도 GS25 묵묵부답…규약 유명무실화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경기도 한 상가에서 CU 매장 바로 옆에 GS25가 신규 출점을 하며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GS25는 근접 거리 신규 출점을 금하는 편의점 업계 자율규약을 어겼다는 판단을 받고도 출점을 철회하지 않아 사태가 장기화할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편의점산업협회(편산협) 소속 편의점 본사 관계자들은 지난 17일 규약심의위원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GS25가 자율규약을 위반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편산협 회원사는 BGF리테일(282330) 운영 CU, GS리테일(007070) 운영 GS25, 세븐일레븐, 씨스페이스24, 이마트24 5개사다. 그중 심의 당사자인 CU와 GS25를 제외하고 의결이 이뤄졌다.

2018년 편의점 업계는 점주 생존권 확보를 위해 근접 출점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편의점 산업의 거래 공정화를 위한 자율규약'을 마련해 공정거래위원회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르면 기존 편의점 50~100m 이내 신규 편의점 출점은 제한된다. 편의점 바로 옆에 또 편의점이 생기면 기존 점주는 매출에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점을 감안해서다.

그러나 최근 경기 한 상가에서 CU 바로 옆에 GS25가 오픈하며 논란이 일어났다. CU 점주가 상가 주인과 계약 연장 문제로 갈등을 빚다 기존 점포는 폐업하고 옆 호실로 옮겨 새로 문을 열었고 당초 CU가 있던 자리에 GS25가 들어서며 갈등이 시작됐다.

두 편의점은 복도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어 거리가 2m도 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CU는 GS25가 자율규약을 어겼다면서 규약심의위에 조사를 요청했고, GS25는 기존에 편의점이 있다가 폐점한 곳에는 60일 이내에 제약 없이 신규 출점할 수 있다고 판단한 전례가 있었다면서 규약 위배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규약심의위는 이에 대해 '출점 과밀화'를 막자는 게 자율규약의 취지인 만큼 GS25가 규약을 위반했다고 만장일치 결론을 내렸다.

문제는 자율협약이 애초 강제성 없는 업계 자체 규약인 데다 법적 처벌도 없다는 점이다. GS25가 출점 철회 여부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은 가운데 해당 점포 점주는 이미 영업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선 점포 수를 늘리려는 GS25 본사의 '무리수'에 점주만 피해를 본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이처럼 과도한 출점 경쟁 배경엔 편의점 업계 '1위'를 둘러싼 접전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점포 수는 CU, 매출은 GS25가 각각 앞선 가운데 향후 성과에 따라 올해 처음 CU가 GS25 매출을 추월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는 상황이다.

1분기 기준 GS25(1조 9683억 원)와 BGF리테일(1조 9358억 원)의 매출 격차는 145억 원까지 좁혀졌다. 1분기 영업익은 CU가 더 높았고, 점포 수로는 2020년부터 CU가 1위를 유지하고 있다.

smith@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