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특허 전쟁' 본격화… LG엔솔·삼성SDI, 대응 속도전

김동욱 기자 2024. 5. 23.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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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특허 관련 제도 마련 및 임직원들의 특허 인식 제고에 힘쓰고 있다.

삼성SDI도 특허를 사업 핵심으로 꼽고 사내 제도를 정비하고 있다.

제도적 지원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기술을 선별해 특허를 출원하고 있다는 게 삼성SDI 설명이다.

삼성SDI는 관계자는 "배터리 부문 신규 특허 출원 건수가 매년 2배씩 증가하고 있다"며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제품 관련 특허 출원을 확대하며 초격차 기술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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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송 역량 강화에 제도 정비까지
배터리 업체들이 특허 확보 경쟁에 나섰다. 사진은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에너지플랜트 전경. /사진=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특허 관련 제도 마련 및 임직원들의 특허 인식 제고에 힘쓰고 있다. 글로벌 배터리 시장 확대로 특허 분쟁이 늘어난 영향이다. 두 업체는 특허가 사업 경쟁력과 직결된다고 보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특허 무임승차에 강력 대응하겠다는 내용의 사업 방침을 세웠다. 특허 무단 사용 기업들을 대상으로 소송을 진행하는 게 핵심이다. 미국·유럽·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현지 전문가를 확보해 글로벌 소송 역량을 강화하고 지적재산권을 체계적으로 관리·감독하기로 했다.

고유 기술을 보호하고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라이선스 시장 구축도 주도해나갈 예정이다. 글로벌 특허풀(Patent Pool)을 통해 기술 보유 기업은 특허권에 대한 합리적인 로열티를 수취하고 후발기업은 정당한 특허권 사용으로 제품 경쟁력을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특허풀은 다수 특허 보유자가 특허업무대행기관에 보유특허권을 위탁·관리시키는 방식이다.

삼성SDI도 특허를 사업 핵심으로 꼽고 사내 제도를 정비하고 있다. 임직원들의 특허 인식을 제고하고 특허 출원을 장려하기 위해 올해 처음 'IP Fair'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는 삼성SDI IP 전략에 관한 오프닝 스피치를 시작으로 ▲우수 발명 ▲우수 부서 ▲IP Award 등 3개 부문에 대한 시상 순서로 진행됐다.

삼성SDI는 1983년 직무발명보상제도를 도입한 후 보상 기준을 다양화하며 지원 범위를 넓혀가는 중이다. 매 분기 특허 관련 '히든 히어로'를 선정하고 연말에는 IP 부문 특별상을 제정해 별도로 시상하고 있다. 1년 동안 가장 우수하고 많은 발명을 한 'Patent Champion'을 선정해 특허 경쟁력을 강화하기도 한다.

제도적 지원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기술을 선별해 특허를 출원하고 있다는 게 삼성SDI 설명이다. 삼성SDI는 관계자는 "배터리 부문 신규 특허 출원 건수가 매년 2배씩 증가하고 있다"며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제품 관련 특허 출원을 확대하며 초격차 기술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배터리 업체들이 특허 보호·확보에 나선 배경으로 시장 성장에 따른 경쟁 격화가 꼽힌다.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기술 도용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 설명이다. 일례로 LG에너지솔루션이 보유한 특허 중 경쟁사가 침해하거나 침해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략 특허 수만 1000여개에 달한다. 실제로 경쟁사가 침해한 것으로 확인된 사례는 580건이다.

업계 관계자는 "질적으로 우수한 특허를 확보하기 어려운 후발업체들이 특허 무단 사용을 바탕으로 유럽·중국·인도 등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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