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美, 8월1일부터 中산 수입품 관세 인상 外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4. 5. 23. 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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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항구.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美, 8월1일부터 中산 수입품 관세 인상...현대차  등 韓 기업 반사익 기대 '쑥'
▲中, 수입차 관세 인상 검토...美·EU 제재에 맞불
▲"안녕, 알렉사"...아마존도 '대화형 AI비서' 연말 출시
▲"엔비디아 칩 있어?"...월가, AI칩 담보 잡고 대출한다
▲테슬라, 유럽 판매량 15개월 만에 최저...中 비야디, 1만 달러 전기차로 유럽 공략

美, 8월1일부터 中산 수입품 관세 인상...현대차  등 韓 기업 반사익 기대 '쑥'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전기차와 반도체 등을 포함한 중국산 수입품 다수에 대한 관세 인상 조치의 일부가 8월1일 발표된다고 발표했습니다.

현지시간 2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USTR은 30일간 의견 수렴기간은 6월28일 끝날 예정이라며 해당 관세 인상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의료품과 관련해서는 마스크와 의료용 장갑, 주사기 등에 대한 관세가 제안된 안보다 인상될 필요가 있는지 의견을 들을 계획입니다.

USTR은 캐서린 타이 대표가 관세 적용 제외를 권고한 일부 산업 기계류에 대해 어떻게 관세 제외를 신청할 수 있는지 세부 내용을 별도로 공지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의 과잉생산과 불공정 무역 관행을 비판하면서 전기차와 철강, 태양광 패널 등 중국산 수입품 180억 달러 상당에 대한 관세 인상을 발표했습니다.

백악관은 당시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현재 25%에서 100%로 인상하는 것을 비롯해 배터리, 반도체, 태양 전지, 일부 의료품 등에 대해 고율 관세 부과 방침을 밝혔습니다.

미국이 쏘아 올린 중국산 전기차 등 관세 인상 움직임이 유럽연합(EU)으로도 옮겨붙으면서 현대차 등 한국 기업들의 반사이익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강력한 동참 요구에 EU가 화답하면 유럽 시장을 휩쓸고 있는 중국산 전기차 판매가 주춤해지는 만큼 현대차가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때마침 EU가 작년 10월 시작한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반보조금 조사를 다음달 6일 마무리한 뒤 이르면 7월 초 잠정 관세 부과 조치를 발표한다고 밝힌 것이 이런 분석에 힘을 보탰습니다.

시장에서는 현재 10%인 중국산 전기차 관세가 25~30%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업계가 EU 움직임에 주목하는 것은 중국 전기차 업체가 지난해 유럽 시장의 19%를 차지할 정도로 ‘메인 플레이어’가 됐기 때문입니다.

중국산 자동차가 거의 팔리지 않는 미국은 초고율 관세를 부과해도 현대차가 얻을 반사이익이 미미하지만, 유럽은 다르다는 얘기입니다.

산업계에서는 미·중 무역전쟁이 ‘미·EU 대 중국’으로 확전되면 한국 기업이 수혜를 보는 업종이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EU는 지난해부터 중국산 전기차에 이어 태양광 패널, 풍력터빈, 의료기기, 주석도금 강판 등으로 조사 대상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中, 수입차 관세 인상 검토...美·EU 제재에 맞불

중국이 미국의 ‘관세 폭탄’과 유럽연합(EU)의 중국산 반(反)보조금 조사 공세에 맞서 자동차 관세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2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EU 주재 중국상공회의소는 전날 저녁 성명을 통해 “중국 당국이 대형 배기량 엔진을 장착한 수입차에 대한 관세율 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중국 상무부는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타이완과 미국·EU·일본산 폴리포름알데히드 혼성중합체(POM)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들어간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폴리포름알데히드 혼성중합체는 기계적 강도와 피로 저항성이 높아 구리와 아연, 주석, 납 등 금속 재료를 부분적으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 부품이나 전자·전기제품 등에 사용됩니다.

중국은 지난 1월 프랑스산 코냑을 포함한 수입 브랜디 반덤핑 조사도 개시했습니다.

중국 당국의 코냑과 POM 반덤핑 조사에 이은 수입차 관세 인상 검토는 중국산 전기차와 전기차용 배터리, 반도체 등에 대한 미국의 ‘관세 폭탄’에 이어 EU의 반보조금 조사가 한창 진행 중인 상황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눈길을 끕니다.

중국이 미국 및 EU의 관세 압박에 대해 맞설 움직임을 보이면서 본격적인 ‘관세 전쟁’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앞서 미국은 지난 14일 ▲ 전기차 25%→100%(연내) ▲ 리튬이온 전기차 배터리 7.5%→25%(연내) ▲ 배터리 부품 7.5% → 25%(연내) 등과 같이 중국산에 대한 관세 인상 방침을 발표한 있습니다.

"안녕, 알렉사"...아마존도 '대화형 AI비서' 연말 출시

아마존이 올해 말 대화형 인공지능 AI를 탑재한 음성 비서 알렉사(Alexa)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CNBC가소식통을 인용해 현지시간 22일 보도했습니다.

최근 오픈AI와 구글, 애플에 이어 아마존도 대화형 AI를 탑재한 음성비서를 출시할 계획이 확인됨에 따라 텍스트 기반을 넘어서 사람과 음성으로 대화까지 할 수 있는 ‘AI 비서’를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소식통은 아마존이 10년 된 알렉사 음성 비서를 생성형 AI로 업그레이드하고 있으며, 기술 개발 비용을 상쇄하기 위해 매월 구독료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아직 구독료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아마존 프라임 회원 연간 구독료인 139달러에 포함되지 않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알렉사는 애플의 시리(Siri)와 같은 AI 음성 비서로, 이용자 요청에 타이머나 알람 설정, 날씨 등을 음성으로 알려주는 기능으로 출시 당시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러나 챗GPT 등 생성형 AI 열풍이 불면서 오래된 버전이 됐습니다.

아마존은 알렉사에 생성형 AI를 탑재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 ‘타이탄’을 이용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마존은 오픈AI와 구글을 중심으로 챗봇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지난해 9월 생성형 AI 기반의 알렉사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지난달 연례 주주 서한에서는 더 강력한 알렉사를 포함해 소비자 비즈니스 전반에 걸쳐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아마존은 ‘클로드’라는 챗봇으로 오픈AI와 경쟁하는 스타트업 앤스로픽에 40억 달러를 투자하는 등 AI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아마존은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에서 약 40%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픈AI와 손잡고 초기 AI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시장 점유율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아마존의 알렉사가 대화형 AI로 변신하면서 사람과 대화할 수 있는 AI 비서를 둘러싼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오픈AI는 지난 13일 보고 듣고 대화할 수 있는 새 AI 모델 ‘GPT-4o’(포오)를 공개했고, 하루 뒤 구글도 비슷한 기능을 겸비한 ‘프로젝트 아스트라’를 선보였습니다.

자사의 기기에 AI 기능 탑재를 추진 중인 애플은 내달 열리는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AI 전략의 하나로 시리에 생성형 AI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엔비디아 칩 있어?"...월가, AI칩 담보 잡고 대출한다

인공지능(AI) 대세 흐름 속 월가에서도 AI 붐이 일고 있습니다. AI 반도체를 담보 자산으로 잡고 대출 지원에 나서는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엔비디아의 선택을 받은 미국 AI 데이터센터 스타트업 ‘코어위브’(CoreWeave)는 75억 달러(약10조2천억원)를 조달했습니다.

이는 민간 부채금융 방식으로는 역대 최대급 규모로, 칼라일, 블랙록 등 다른 유명 투자회사들도 참여했습니다.

지난해엔 같은 방식으로 블랙스톤 등으로부터 23억달러를 조달한 바 있습니다.

코어위브는 엔비디아의 지원을 받은 스타트업으로 상당한 수준의 엔비디아 칩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AI 반도체는 AI 시대 핵심 부품으로 평가받습니다. 이에 칩에 대한 수요는 공급을 넘어서며 가격 또한 크게 치솟았습니다.

실제 엔비디아가 2022년 처음으로 선보인 칩 ‘H100’의 가격은 패키징 등에 따라 최소 1만 5천달러에서 최대 4만 달러 이상 수준에서 팔리는데, 이는 이전 모델인 A100보다 2~3배 비싼 수준입니다.

AI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하면서 칩 가치가 높아지고 금융가에서는 이런 상황을 반영해 AI 칩을 대출 담보로 평가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같은 방식으로 자금 조달에 성공한 곳들은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WSJ은 지난해 AI붐이 시작된 이래 비슷한 거래가 최소 3건 더 있었으며, 전체 자금조달 규모는 100억달러가 넘는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각 회사와 투자회사들에 따르면 현재 진행 중인 계약이 더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AI 클라우드 컴퓨팅 업체인 람다 랩스가 엔비디아 칩을 담보로 4월에 5억달러를 유치했고 데이터센터 운영과 AI칩 대여를 하는 어플라이드 디지털은 수억달러 규모 계약을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테슬라, 유럽 판매량 15개월 만에 최저...中 비야디, 1만 달러 전기차로 유럽 공략

테슬라의 지난달 유럽 판매 실적이 1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현지시간 22일 전했습니다.

유럽자동차제조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 테슬라는 영국을 포함한 유럽 전체에서 신차 1만 3천951대를 등록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3% 감소한 것으로, 지난해 1월 이후 15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치입니다.

특히 유럽에서 전체 전기차 등록이 14.8%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게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유럽 최대 자동차 시장인 독일의 경우 전체 전기차 등록 대수가 0.2% 감소하며 보합세를 보인 데 비해 테슬라의 실적은 32% 급감했습니다.

최근 몇 달간 독일과 스웨덴을 포함한 유럽 국가들이 전기차 보조금을 중단하거나 축소하면서 전기차 제조업체들이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반면 세계 최대 전기차업체로 올라선 중국 비야디(BYD)는 1만 달러짜리 전기차로 유럽시장 공략에 나섭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BYD는 내년에 시걸 해치백을 유럽연합(EU)에 출시한다고 최근 밝혔습니다. 중국내에서 1만달러 이하에 팔리는 이 전기차는 유럽 표준을 충족하기 위한 스펙 조정과 관세부과 후에도 2만유로(2천960만원)이하에 팔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통신은 유럽의 중국 전기차 보조금 조사에도 불구하고 이 차의 출시가 유럽의 자동차 제조업체 및 유럽에 수출하는 글로벌 자동차 기업에 대한 큰 압력이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BYD는 이미 EU지역내에서 헝가리에 제조 공장을 짓기로 발표하는 등 EU의 관세 공격을 피하기 위한 현지 생산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BYD는 중국 시장을 장악한 후 수출을 목표로 삼는 중국 자동차 업체의 선봉에 서 있습니다.

앞서 일론 머스크는 “무역장벽이 세워지지 않으면 (중국회사들이) 대부분의 자동차 제조업체를 거의 무너뜨릴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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