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美제도권 편입’ 가시권… 가격 뛰자 “기대 과도” 평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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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권거래소(SEC)의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더리움 가격이 치솟고 있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SEC가 수정안을 제출할 것을 요구한 것에 대해 이더리움의 현물 ETF 승인을 위한 수순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SEC가 이더리움 현물 ETF 상장을 승인할 경우 가상자산 시장으로 대규모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더리움의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이 커지면서 비트코인 가격도 따라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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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안 요구… 업계 ‘긍정 신호’ 해석
“현물ETF 승인 확률 25%→75%”
비트코인도 덩달아 가격 올라
가상자산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2일 오전 9시 기준 이더리움은 1개당 3751.40달러에 거래됐다. SEC가 20일(현지 시간) 이더리움의 현물 ETF 신청사들에 정식 심사요청서 수정 및 재제출을 요구한 이후 이더리움 가격은 이틀 새 22% 폭등했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SEC가 수정안을 제출할 것을 요구한 것에 대해 이더리움의 현물 ETF 승인을 위한 수순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SEC가 비트코인의 현물 ETF 승인을 앞두고도 같은 수정안을 제출할 것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한 승인 여부는 23일 공개될 예정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마켓워치는 “규제 당국에서 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내다봤다. 블룸버그 산하 연구기관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도 “이더리움 현물 ETF가 승인될 확률이 25%에서 75%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SEC가 이더리움 현물 ETF 상장을 승인할 경우 가상자산 시장으로 대규모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제프 켄드릭 스탠다드차타드(SC) 디지털 자산 연구책임자는 “현물 이더리움 ETF가 승인될 경우 향후 1년 동안 150억∼450억 달러(약 20조∼61조 원) 규모의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가격 급등에 대해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피터 시프 유로퍼시픽 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SEC가 이더리움의 현물 ETF를 승인하더라도 신규 자금 유입 가능성은 적다”며 “시장의 기대감이 지나치다”고 말했다.
최근 밈 코인 등 다른 알트코인 가격 급등에 대해서도 경고의 메시지가 나온다. 김갑래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이 제도권 투자 자산으로 편입되는 가운데 나머지 코인들은 오히려 낙오될 수 있다”며 “알트코인이나 밈코인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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