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급식 조리원 1명이 116인분 담당…노조 “공공기관의 2배”

민경진 기자 2024. 5. 23.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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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의 한 중학교에서 발생한 '부실 급식' 논란이 조리원 구인난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들의 노동환경 개선을 촉구하는 요구가 쏟아진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부산지부는 22일 부산시교육청 앞에서 학교 급식실 인력 충원과 급식노동자 처우개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최근 서울의 한 중학교에서 발생한 '부실 급식' 사태의 원인은 조리원의 열악한 근무 환경에 있으며, 결원 문제는 전국적인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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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학비노조, 인력충원 촉구

- 최근 서울 ‘부실급식’ 사태 관련
- “전국적으로 결원 문제 심각해”
- 부산교육청 “단계적 증원 계획”

최근 서울의 한 중학교에서 발생한 ‘부실 급식’ 논란이 조리원 구인난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들의 노동환경 개선을 촉구하는 요구가 쏟아진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부산지부가 22일 부산시교육청 앞에서 학교 급식노동자 처우개선 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민경진 기자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부산지부는 22일 부산시교육청 앞에서 학교 급식실 인력 충원과 급식노동자 처우개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최근 서울의 한 중학교에서 발생한 ‘부실 급식’ 사태의 원인은 조리원의 열악한 근무 환경에 있으며, 결원 문제는 전국적인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해당 학교 급식실에는 조리실무사 9명이 해야 할 일을 2명이 했는데, 일할 노동자가 이토록 없는 이유는 살인적인 노동강도와 최저임금도 안 되는 임금(기본급) 때문”이라며 “심각한 노동강도 탓에 90%에 육박하는 노동자가 골병(근골격계질환)을 겪고 있고, 임금도 적은데 누가 학교 급식실에서 근무를 하려고 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노조에 따르면 학교 급식실 조리원 1명이 만드는 급식의 양은 타 공공기관의 2~3배다. 노조 관계자는 “공공기관 식당의 1인당 급식 인원은 50~60명인데, 학교 급식실도 1인당 급식 인원이 80명 정도여야 한다”며 “학교급식실에 적정 인원을 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기준 부산권 학교 급식실 조리원 1인당 급식인원은 116.4명이다.

이와 관련 부산시교육청 측은 “부산에서는 올해부터 조리원 인력을 2026년까지 순차적으로 연간 100명씩 총 300명을 증원해 배치기준을 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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