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AI, 인류 자유 위해 쓰여야… 가짜뉴스 위험은 최소화”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열린 조선일보 주최 제15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 개회식에 참석해 초불확실성 시대에 지속적인 평화·번영을 위해선 자유와 연대라는 본질적 가치에서 해답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또 전례 없는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인공지능(AI)은 가짜 뉴스 위험을 최소화하고 인류의 자유 확대를 위해 사용돼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ALC 개회식 축사에서 “지금 세계는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불확실의 터널을 지나고 있다”며 “초저출생으로 사회 구조가 변하고, AI가 눈부신 속도로 발전하면서 누구도 미래를 예측하기 어려운 초불확실성의 시대”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고물가와 고금리, 기술 패권 경쟁 가속화, 글로벌 공급망 위협, 중동 안보 불안 등으로 인류가 수많은 위기와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당면한 위기를 혁신의 기회로 바꿔 인류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고 모두가 함께 공동의 번영을 이룰 열쇠는 결국 자유와 연대에 있다”고 했다. 성장과 함께 인류의 자유가 확장됐고, 확장된 자유는 다시 혁신의 연대를 가져오면서 평화와 번영을 확장했다는 것이 윤 대통령 인식이다.
윤 대통령은 평화·번영을 위해 “우선 혁신을 통해 성장의 속도를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더 나아가 “성장의 혜택을 골고루 나누며 공동의 번영을 이루어가는 더 높은 차원의 혁신이 수반돼야 한다”고 했다. 계층·국가 간 격차를 방치하는 불균형 성장은 지속 가능하지 않고, 국경을 뛰어넘는 초연결 시대에 자국 이익만 추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산업혁명이 생산과 소비를 폭발적으로 늘려 중산층 탄생을 불러왔듯, 혁신을 통한 빠른 성장은 인류의 경제적 자유를 확장하는 가장 기본적인 토대”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주재한 AI 서울 정상회의를 언급하면서 “AI 기반의 혁신에 대해서도 인류 전체가 지혜를 모아 대응해 나가야 한다”며 “AI는 인류의 자유와 존엄성, 후생의 확대를 위해 쓰여야 한다”고 했다. 또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가짜 뉴스와 딥페이크와 같은 위험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활용돼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저출생 문제는 국가의 존립은 물론 인류의 미래를 좌우할 중차대한 과제”라며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회 전반을 혁신하는 범국가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을 통해 “저출생 정책을 원점에서 재점검하고 국가 비상사태인 저출생 극복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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