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용량 메모리 장치, CXL 기술로 CPU·GPU 등과 연결할 것”

유지한 기자 2024. 5. 23.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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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수 파네시아 대표

“저희의 목표는 순수 국내 CXL(Compute Express Link) 기술로 대용량 메모리 장치를 인공지능(AI) 가속기, CPU, GPU 등 다양한 반도체들과 연결해 데이터 처리가 효율적인 시스템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반도체 스타트업 파네시아의 정명수<<b>사진> 대표는 지난 13일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파네시아는 정명수 KAIST 전기·전자공학부 교수가 2022년 8월 교원 창업한 회사다. 회사명 파네시아도 연결을 통한 전부를 의미하는 그리스 신 ‘판(Pan)’과 메모리를 뜻하는 ‘네시아(mnesia)’가 합쳐진 말이다. 파네시아는 세계 최초의 CXL 기술을 잇따라 발표해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9월 대교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17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파네시아는 다양한 CXL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CXL은 이론상 메모리를 무한으로 늘릴 수 있는 기술이다. 기존에도 메모리를 늘릴 수 있는 방법은 있었다. 하나의 서버 시스템(노드)에 여러 개의 D램을 꽂는 방법이다. 정 대표는 “여러 개의 서버 시스템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용량을 확장하는 방법도 있지만 D램 외에도 CPU 등 다른 부품을 함께 사야 했다”고 말했다. CXL 기술을 이용하면 다른 부품을 사지 않아도 메모리만 필요한 만큼 늘릴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도 CXL 기술을 적용한 메모리 장치를 개발하고 있다.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에서 반도체 스타트업 파네시아 정명수 대표가 본지와 인터뷰하고 있다./ 고운호 기자

파네시아의 주력 제품은 모든 반도체 장치에 적용될 수 있는 CXL IP(설계자산)와 데이터센터용 스위치다. CXL IP는 CXL 시스템 설계에 가장 기본이 되는 뿌리로 비유할 수 있고, 스위치는 이를 기반으로 메모리와 AI 가속기, CPU, GPU 등을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반도체 부품이다. 다수의 메모리를 모아 스위치를 통해 하나의 CPU와 연결하면 대용량의 서버를 만들 수 있다. 정 대표는 “파네시아는 CPU, GPU, AI 가속기 같은 다양한 반도체들이 연결될 수 있는 IP를 유일하게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파네시아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가장 최신 표준인 CXL 3.1 설루션을 공개하고 CXL 4.0에 대한 연구·개발도 진행 중이다.

현재 파네시아는 여러 빅테크들과 긴밀히 협업하고 있다. 정 대표는 “AI 시대에 데이터센터나 클라우드의 성능을 높이기 위해 메모리가 많이 요구되면서 주요 빅테크들이 CXL 기술을 주목하고 있다”며 “올해 말부터는 본격 매출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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