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띠처럼 이마에 쓰면 꿀잠… 입으로 불면 폐 근력 측정

박유연 기자 2024. 5. 23.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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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NOW]

일상생활에서 건강관리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헬스케어 디바이스를 개발한 스타트업이 주목받고 있다.

헬스케어 스타트업 ‘리솔’은 숙면을 돕는 웨어러블(착용형) 기기 ‘슬리피솔’을 개발했다. 머리띠처럼 이마에 착용하는 형태로, 1mA(밀리암페어)보다 적은 양의 미세 전류를 뇌에 전달해 뇌 활성도를 끌어올리는 기술을 탑재했다. 권구성 리솔 대표는 “뇌에 전기 자극을 주면 신경세포가 활성화돼 스트레스를 받을 때 분비되는 호르몬이 줄고, 숙면 유도 호르몬이 촉진되는 효과가 있다”며 “분당서울대병원에서 두 차례 임상시험을 거쳤고, 미 식품의약국(FDA) 안전성 기준도 통과했다”고 말했다. 리솔은 이 기술을 바탕으로 2021년 특허청 지식재산 경진대회에서 발명진흥회장상을, 중소벤처기업부 K 스타트업 창업 리그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받았다. 미국과 일본에도 수출하고 있다.

스타트업 ‘브레싱스’는 폐활량, 폐 근력, 폐 지구력, 폐 나이 등을 측정하면서 호흡 운동을 할 수 있는 기기 ‘불로(BULO)’를 개발했다. 기기를 전용 애플리케이션에 연동해서 안내하는 대로 측정하면 된다. 입으로 바람을 세게 불면 기기 내부의 센서가 호흡의 양과 압력을 측정한다. 미국 흉부학회와 유럽 호흡기학회에서 97% 정확도를 검증받았다. 사용자의 상태에 맞는 호흡 운동법을 추천한다. 브레싱스는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인 CES 2021에서 혁신상, 월드아이티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 한국전자전 혁신상을 받았다. KC 안전인증, 미국 FCC 인증 등도 통과했다. 브레싱스 이인표 대표는 삼성전자 연구원으로 일하다가, 어머니를 폐암으로 잃은 것을 계기로 창업했다. 이 대표는 “질병 진단도 할 수 있는 기기를 개발하고 있다”며 “‘호흡’ 하면 떠오르는 회사가 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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