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성이 부서진 기타를 집어 들더니 갤럭시탭으로 악보를 띄워놓고 연주를 한다. 이어 삼성 태블릿 ‘갤럭시탭S9′ 소개와 함께 ‘창의성은 무너질 수 없다’는 문구가 나온다. 이는 지난 15일 미국 삼성전자 유튜브에 올라온 광고 영상이다. 외신에서는 이를 두고 “이달 초 애플이 유압기에 각종 악기와 창작 도구를 넣고 뭉개버린 광고를 풍자하는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삼성모바일US)은 16일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우리는 결코 창의성을 짓밟지 않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언크러쉬(Uncrush)'라는 제목의 짧은 광고 영상을 올렸다./삼성모바일US X
삼성전자와 애플의 광고 장외전은 이전부터 유명했다. 주로 삼성전자가 라이벌 애플을 풍자하는 식이었다. 2017년에는 애플 아이폰X의 노치(M자 화면)를 풍자하는 광고가 나왔고, 지난해 갤럭시워치6 광고에서는 축구 선수 손흥민이 사과를 한 입 베어물고 믹서로 가는 장면이 나왔다. 애플도 지난해 맥북 광고 속에 천문학자를 등장시켜 “갤럭시(은하)는 별론데”라는 코멘트를 넣어 삼성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