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5조원 투자’ 日 도레이, 또 5000억원 투입한 곳은?

서유근 기자 2024. 5. 23.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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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산단 생산 시설 증대나서
경북 구미의 도레이첨단소재 구미3공장. /도레이첨단소재

탄소섬유 글로벌 1위인 일본 도레이그룹이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에 2025년까지 총 5000억원을 투입해 생산 시설을 확장한다고 22일 밝혔다. 도레이는 한일 국교 수교 이전인 1963년 한국에 진출해 지난 60년 동안 섬유 분야에서 총 5조원을 투자한 대표적인 외국인 투자 기업이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이번 투자로 구미1공장에 연산 3000t 규모의 아라미드 섬유 생산 설비 2호기를 증설한다. 앞서 지난해 구미4공장에 연산 3300t 규모의 탄소섬유 3호기 증설에 돌입했다. 2025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완공하면 연산 8000t 규모의 탄소섬유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지난해에는 전북 새만금산업단지에 있는 군산공장에 2024년 가동을 목표로 연산 5000t 규모의 PPS 수지 생산 설비를 추가 증설하기로 했다.

도레이가 이처럼 최근 한국에 대규모 투자에 나서는 건 60년 이상 국내에서 사업하면서 안정적인 판매 네트워크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한국의 첨단 산업이 발전하면서 탄소섬유 등 도레이 생산 제품의 한국 내 수요도 증가했다. 또한 최근 ‘수퍼 섬유’로 불리는 아라미드 섬유를 도레이그룹 내에서 한국 지사인 도레이첨단소재가 주로 생산하는 것도 한국에 투자를 늘리는 이유다. 아라미드 섬유는 강철보다 5배 강하고 500도의 고온에서도 견뎌 수퍼 섬유로 불린다. 전기차 구동 모터와 내열 보호복, 초고압 변압기 소재로 사용되는 등 다양한 산업에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한국을 글로벌 주요 판매처이자 수출 거점으로 구상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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