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령산신제·국사성황제 봉행…서막 오른 강릉단오제
[KBS 강릉] [앵커]
천년의 축제, 강릉 단오제의 시작을 알리는 대관령산신제와 국사성황제가 오늘(22일) 봉행됐습니다.
시민들도 이른 아침부터 제례를 지켜보며, 풍요와 안녕을 기원했습니다.
김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관령 산기슭에 집사의 나즈막한 목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제관들이 강릉의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는 대관령 산신제를 치르면서, 강릉단오제의 서막이 오릅니다.
강릉단오제의 주신인 국사성황에게 제를 올리고, 인간 세계로 모시겠다고 고합니다.
무녀와 신장부가 성황사 뒤편 숲을 올라 신이 깃든 단풍나무, 이른바 '신목'을 찾아 모셔오고.
이른 아침부터 신과의 만남을 기대해 온 시민들은 신목을 향해 소원을 빕니다.
[이은희/강릉시 포남동 : "우리 가족, 가정 편안과 건강과 화목 빌고요, 우리 늦게 낳은 손녀 무탈하게 잘 자라길 기원합니다."]
제례와 굿판을 지켜본 젊은 세대들은 경이로움을 느낍니다.
[김들림/고성군 토성면 : "(오랫동안) 프랑스에 살다가 한국에 와서 이런 장면이 너무 오랜만이고 저 개인적으로는 한 번도 못 본 장면이었는데…."]
국사성황신은 강릉 시내로 옮겨져 여성황신과 합사한 뒤, 강릉 단오제 본제가 시작되는 날까지 봉안됩니다.
대관령산신제와 국사성황제가 거행되면서 단오제 본제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습니다.
올해는 '솟아라, 단오'를 주제로 다음 달(6월) 6일부터 13일까지 여드레간 강릉 남대천 일대에서 12개 분야 64개 프로그램이 펼쳐집니다.
난장과 공연, 체험 행사가 객석과 무대를 구분하지 않고 자유로운 공간에서 진행돼 관객들은 가까이에서 단오를 즐길 수 있습니다.
또, 영산홍 콘서트가 처음으로 열리고, 대표행사인 신통대길 길놀이 참가팀도 26개 팀에서 32개 팀으로 늘어납니다.
KBS 뉴스 김보람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김보람 기자 (bogu060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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