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욱, 대수비로 들어가 결승포를 쳤다···‘진땀 2연승’ NC “하트 승리 지켜주지 못해 미안”[스경x승부처]

김은진 기자 2024. 5. 22.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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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김성욱이 22일 고척 키움전에서 9회초 홈런을 치고 있다. NC 다이노스 제공



NC가 또 진땀승을 거뒀다. 선발 호투에도 불펜이 원점으로 돌려버린 경기를 김성욱이 한 방으로 끝냈다.

NC는 2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키움을 4-3으로 이겼다. 3-3으로 맞선 9회초 김성욱이 좌월 솔로홈런으로 승부를 갈랐다.

5회까지는 NC 선발 카일 하트와 키움 선발 아리엘 후라도의 투수전이 펼쳐졌다. 아무도 득점하지 못했고 0의 행진이 계속됐다.

침묵은 6회초 NC가 깼다. 2사후 4번 타자 맷 데이비슨이 후라도의 시속 150㎞ 직구를 받아쳐 중월 홈런을 쐈다. NC 타선은 이어 7회초 후라도를 공략했다. 선두타자 한석현이 몸에 맞고 출루한 뒤 도루에 성공하고 여기서 키움 포수 김재현의 2루 송구가 빗나가면서 3루까지 밟았다. 1사 3루에서 8번 김주원이 좌전 적시타를 가볍게 쳤다. 2점째를 허용한 후라도는 교체됐다.

김재웅이 등판했지만 NC 9번 도태훈이 우전 안타를 쳐 1루주자 김주원을 3루까지 보냈다. 이어 1번 손아섭의 2루 땅볼로 김주원이 득점하면서 NC가 3-0으로 앞섰다.

NC 선발 카일 하트가 22일 고척 키움전에서 힘껏 투구하고 있다. NC 다이노스 제공



NC 선발 하트는 7회까지 역투를 펼쳤다. 109개를 던지면서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7회말 선두타자 김휘집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두 타자 연속 내야 땅볼로 맞혀잡으면서 김휘집의 득점을 허용하며 유일하게 실점했다.

3-1로 앞선 채 하트가 7이닝을 꽉 채운 뒤 마운드를 내려갔고 8회말부터 불펜이 가동됐다. 그러나 하트는 승리하지 못했다.

8회말 등판한 김영규가 선두타자 도슨과 송성문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무사 2·3루 위기에 놓였고 4번 이주형의 3루 땅볼, 5번 최주환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1점씩 내줘 3-3 동점을 허용했다. 류진욱이 등판해 두 타자 연속 잡으며 아웃카운트 2개를 처리했다.

그리고 3-3으로 맞선 9회초 문제의 홈런이 나왔다.

주승우가 키움 마운드에 올랐다. NC의 8~9번 타자 김주원과 도태훈을 좌익수플라이와 삼진으로 잘 잡은 주승우는 1번 타자 김성욱을 상대했다.

김성욱은 7회말 손아섭의 대수비로 교체 투입돼 이날 첫 타석에 섰다. 파울 2개를 걷어내 풀카운트를 채운 뒤 6구째를 김성욱이 당겼고, 타구는 좌측 높이 떴다. 그러나 예상보다 뻗어가며 펜스 뒤로 넘어갔다. 한 관중이 글러브로 타구를 낚아챘다.

타구를 쫓던 키움 좌익수 도슨은 관중이 팔을 안으로 뻗어 잡았다고 주장했고 키움의 요청으로 비디오 판독이 진행됐다. 팔이 그라운드 쪽 안으로 들어왔는지 정확히 판단하기에는 애매한 장면, 홈런으로 선언한 원심이 유지됐다.

NC 이용찬이 22일 고척 키움전에서 9회말 등판해 힘껏 공을 던지고 있다. NC 다이노스 제공



4-3으로 앞선 NC는 9회말 마무리 이용찬을 투입했다. 최근 불안한 세이브를 이어가고 있는 이용찬은 선두타자를 유격수 땅볼로 잘 잡아놓고 9번 임병욱과 9구까지 싸운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고영우를 7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잘 잡아놓고 이용찬은 도슨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2사 1·2루에서 3번 타자 송성문을 맞이한 이용찬은 6구를 던져 또 볼넷을 내줬다.

2사 만루가 되자 NC는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놓고 마무리를 강판시키는 결단을 내렸다. 좌완 임정호가 등판했고 4번 타자 이주형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 경기를 끝냈다.

강인권 NC 감독은 “하트 선수가 7이닝 동안 혼신의 투구를 보여줬는데 승리를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김성욱의 홈런이 승리의 발판이 됐고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하나의 모습으로 집중해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고척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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