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김계환 사령관이 VIP 격노 언급” 추가 진술 확보

이민준 기자 2024. 5. 22.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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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직 해병대원 조사 무마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으로부터 이른바 ‘VIP 격노설’을 직접 들었다’는 취지의 해병대 관계자 진술을 추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정부과천청사 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뉴스1

22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이 의혹을 수사하는 공수처 수사4부(부장 이대환)는 최근 해병대 관계자들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사실이 국방부와 대통령실의 ‘수사 외압’ 배경이라고 주장해왔는데, 이를 직접적으로 뒷받침하는 다른 해병대 간부의 증언이 처음으로 나온 것이라고 한다.

공수처는 21일 김 사령관의 2차 소환 조사 전 이 같은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토대로 수사팀은 2차 조사에서 VIP 격노설의 진위 여부, 전파 경위 등에 대해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김 사령관 측은 조사 당시 VIP를 언급한 적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같은 날 참고인으로 출석한 박 전 단장과 김 사령관의 대질신문을 시도했으나, 김 사령관 측의 반대로 무산됐다고 한다.

박 전 단장을 대리하는 김정민 변호사는 이날 한 유튜브 방송에서 “(공수처가) 대통령 격노 부분 진술을 일부 확보했고, 진술을 뒷받침하는 녹취파일 등을 다 채증한 것 같다”며 “그걸 전제로 한 대화가 녹취가 돼 있다고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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