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위탁의 날…“전문 가정위탁 확대 절실”

강인희 2024. 5. 22. 22: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제주] [앵커]

오늘은(22일) 보호가 필요한 아동을 시설 대신 일반 가정에서 키우는 가정위탁의 날입니다.

가정위탁은 지난 20년 동안 위기 아동들의 보금자리 역할을 해 왔는데요.

사회 변화 속 학대 아동과 영유아가 늘면서 이를 돌볼 수 있는 전문 위탁가정 확대가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강인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교사이자 두 아이의 엄마인 40대 강 모 씨.

2021년 학대로 가정과 분리된 4살 아이를 석 달 동안 돌봤습니다.

부담도 컸지만 아동복지사인 남편과 함께 양육하며 아이의 정서불안과 과잉행동이 눈에 띄게 나아졌습니다.

[전문 가정위탁 부모 : "아이들을 어떻게 좀 돌봐주고 또 심리적으로 우리가 어떤 지원해야 되는지에 대해서 직업적으로 많은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처럼 학대 피해나 만 2세 이하 영유아, 장애아동 등 전문적 보호가 필요한 아동들에게 울타리가 되어주는 게 전문 위탁가정입니다.

전문 위탁은 1년에 한두 건에서 최근 많게는 한 달에 3건가량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미혼모와 한부모 가정의 신생아, 가정폭력 피해 아동이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도내 일반 가정위탁은 180여 세대, 전문 가정위탁이 진행 중인 곳은 2세대, 1%에 불과합니다.

11세대가 전문 가정위탁으로 등록은 됐지만 수가 적다 보니 아동의 상태와 보호 기간, 위탁가정의 여건에 맞추기 어려워 시설로 갈 수 밖에 없습니다.

[김진경/제주가정위탁지원센터 팀장 : "장기 보호가 필요한 아동도 있고 아니면 뭔가 장애가 있는 아이를 양육할 수 있는 가정도 있기 때문에 이런 좀 자원이 더 많이 확보가 돼야 아이들이 갈 수 있는 연계까지 (가능하다고 봅니다.)"]

전문 가정위탁을 하면 아동 1인당 100만 원 등 각종 지원이 있습니다.

하지만 사회복지사나 교사, 의료인 등이어야 하고 관련 교육도 받아야 합니다.

이에 따라 신생아인 경우 돌봄 지원과 아동 친인척까지 확대 등이 과제로 꼽히고 있습니다.

[김진경/제주가정위탁지원센터 팀장 : "아이의 평생 동안 큰 변화를 가져오고 힘을 가지게 해줄 수 있는 그런 역할을 해주시는 게 위탁 부모님이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마시고 용기를 좀 내주시고 아이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그래픽:서경환

강인희 기자 (inhee@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