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위탁의 날…“전문 가정위탁 확대 절실”
[KBS 제주] [앵커]
오늘은(22일) 보호가 필요한 아동을 시설 대신 일반 가정에서 키우는 가정위탁의 날입니다.
가정위탁은 지난 20년 동안 위기 아동들의 보금자리 역할을 해 왔는데요.
사회 변화 속 학대 아동과 영유아가 늘면서 이를 돌볼 수 있는 전문 위탁가정 확대가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강인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교사이자 두 아이의 엄마인 40대 강 모 씨.
2021년 학대로 가정과 분리된 4살 아이를 석 달 동안 돌봤습니다.
부담도 컸지만 아동복지사인 남편과 함께 양육하며 아이의 정서불안과 과잉행동이 눈에 띄게 나아졌습니다.
[전문 가정위탁 부모 : "아이들을 어떻게 좀 돌봐주고 또 심리적으로 우리가 어떤 지원해야 되는지에 대해서 직업적으로 많은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처럼 학대 피해나 만 2세 이하 영유아, 장애아동 등 전문적 보호가 필요한 아동들에게 울타리가 되어주는 게 전문 위탁가정입니다.
전문 위탁은 1년에 한두 건에서 최근 많게는 한 달에 3건가량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미혼모와 한부모 가정의 신생아, 가정폭력 피해 아동이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도내 일반 가정위탁은 180여 세대, 전문 가정위탁이 진행 중인 곳은 2세대, 1%에 불과합니다.
11세대가 전문 가정위탁으로 등록은 됐지만 수가 적다 보니 아동의 상태와 보호 기간, 위탁가정의 여건에 맞추기 어려워 시설로 갈 수 밖에 없습니다.
[김진경/제주가정위탁지원센터 팀장 : "장기 보호가 필요한 아동도 있고 아니면 뭔가 장애가 있는 아이를 양육할 수 있는 가정도 있기 때문에 이런 좀 자원이 더 많이 확보가 돼야 아이들이 갈 수 있는 연계까지 (가능하다고 봅니다.)"]
전문 가정위탁을 하면 아동 1인당 100만 원 등 각종 지원이 있습니다.
하지만 사회복지사나 교사, 의료인 등이어야 하고 관련 교육도 받아야 합니다.
이에 따라 신생아인 경우 돌봄 지원과 아동 친인척까지 확대 등이 과제로 꼽히고 있습니다.
[김진경/제주가정위탁지원센터 팀장 : "아이의 평생 동안 큰 변화를 가져오고 힘을 가지게 해줄 수 있는 그런 역할을 해주시는 게 위탁 부모님이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마시고 용기를 좀 내주시고 아이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그래픽:서경환
강인희 기자 (inh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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