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8년 만에…북항 1부두 ‘개척·창업 성지로’
[KBS 부산] [앵커]
우리나라 해양 개척 정신이 서려 있는 부산 북항 제1 부두가 148년 만에 새롭게 개발됩니다.
부산시는 북항 제1 부두 일대에 역사와 문화, 창업의 성지, 즉, '스타트업 파크'를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12년 문을 연 대한제국 최초의 근대 항만, 부산 북항 제1 부두.
일제 강점기 강제 징용과 수탈의 통로, 해방 이후엔 동포들의 귀환 길목으로, 6.25 전쟁 때는 전쟁 물자 수송과 해외 원조 창구 역할을 했습니다.
1952년 처음 태평양을 건넌 수출 화물선 '고려호' 출발지는 물론, 최초의 참치잡이 원양어선 '지남호'도 이곳 1부두에서 출항했습니다.
[이용득/부산세관박물관장 : "해양과 수산업의 개척 정신이 서린 아주 유서 깊은 부두입니다. 그래서 1부두는 역사적으로 보존할 가치가 있고."]
부산시가 북항 제1 부두를 '스타트업 파크'로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부두의 역사성을 보존하기 위해 보세 물류창고의 원형은 그대로 두고, 내부 6천 ㎡에 창업과 문화·전시 복합 공간을 만들기로 한 겁니다.
부산시는 이를 위해 376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이 곳엔 기업과 대학, 공공기관, 투자사 등 창업 혁신 기관 40곳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최남연/부산시 창업벤처담당관 : "중소벤처기업부 사업 공모에 선정되면 126억 원을 지원받아 공사가 진행되며 내년 10월쯤 '스타트업 파크'를 준공하고 개관할 계획입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북항 제1 부두.
'피란수도 부산'의 역사성 위에 개척 정신을 살린 스타트업 파크로 거듭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영상편집:김종수
노준철 기자 (argos@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 2만 6천호+α…“6년후 입주 목표”
- ‘롤러코스터급’ 3분 동안 2km 급강하…공포의 난기류
- “가난하다고 사랑을 모르겠는가?” 우리 곁을 떠난 신경림의 말들 [지금뉴스]
- 대담해지는 투자 사기…경제부총리 직인 날조해 투자자 현혹
- “폐가인 줄 알았더니 사람이”…전국 ‘빈집’ 145만 채 [현장K]
- “5만 원권 싸게 팝니다”…‘전국 최대’ 화폐 위조 검거
- [단독] 미 특사 “트럼프 와도 대북 인권정책 유지될 것…정보유입 새 방안 고민”
- 출석 하루 만에 김호중 구속영장 청구…‘음주운전’ 혐의 빠진 이유는?
- ‘갑질 의혹’ 이어지는데 침묵하는 강형욱
- “놀이처럼 퍼지는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AI로 90초 만에 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