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 추락 사망’ 수백만 추도 인파…이란 권력투쟁 시작되나?
[앵커]
헬기 추락 사고로 숨진 이란 라이시 대통령의 추도식에 수백만 명의 인파가 몰렸습니다.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추모 기도를 집전했고 하마스와 헤즈볼라 등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단체 등도 참석했는데 이란의 차기 권력구도가 요동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라이시 대통령 운구 차량 주위로 수많은 추도 인파가 함께 합니다.
이란 테헤란 거리를 가득 메운 시민들은 눈물을 흘리며 애도합니다.
국영방송은 수백만 명이 운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직접 기도회를 집전했습니다.
추도식에는 하마스와 헤즈볼라 등 이른바 '저항의 축'으로 불리며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단체들도 참석했습니다.
[이스마일 하니예/하마스 정치지도자 : "이란 지도자들과 이란 정부, 이란 국민들에게 조의를 표합니다."]
숨진 라이시 대통령이 내년 재선은 물론 차기 최고지도자로까지 거론되던 강력한 인물이었기에 빈 자리를 이어갈 유력 후보는 드러나지 않는 상황입니다.
최고지도자의 둘째아들인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가장 유력하며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 수석 부통령 등이 거론됩니다.
다만, 최고지도자 아들의 경우 세습통치 논란으로 이어지며 정통성을 흔들 수 있습니다.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85살의 고령이다 보니 차기 대통령은 최고지도자로 가는 발판으로 여겨집니다.
보수층 내부 권력 투쟁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히잡 시위와 경제난 등으로 인한 민심 이반도 변수입니다.
라이시 대통령의 시신은 내일 고향인 마슈하드에 안장됩니다.
오는 28일 대선후보 등록이 마감됩니다.
이번 대선 결과는 이란 체제 유지에 있어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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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경 기자 (s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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