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초상화, 김일성·김정일과 나란히…우상화 작업 정점
[앵커]
최근 북한 선전 매체에 중앙간부학교 준공식 모습이 나왔는데요.
여기서 김정은 위원장 초상화가 김일성, 김정일 초상화와 나란히 걸려있는 모습이 처음으로 포착됐습니다.
김 위원장 우상화 작업의 일환으로 분석됩니다.
고은희 기잡니다.
[리포트]
북한의 당 간부를 양성하는 중앙간부학교 준공식.
건물 외벽, 김일성과 김정일 초상화 옆에 김정은 위원장의 초상화가 내걸렸습니다.
김정은 초상화가 선대 지도자와 나란히 걸린 모습이 북한 매체에서 처음 포착된 겁니다.
교실 칠판 위에도 김씨 일가 3명의 초상화가 걸린 장면이 공개됐는데, 엿새 전 김 위원장이 같은 곳을 방문했을 땐 김일성, 김정일 초상화만 보이게끔 촬영됐습니다.
김 위원장은 2016년 7차 당대회를 앞두고 방영한 기록영화에서 선대의 초상화를 본뜬, 이른바 '태양상'을 처음 공개하며 본격적인 우상화에 나섰습니다.
이어, 2018년 쿠바 평의회 의장 방북 당시 김 위원장의 대형 초상화를 외부에 처음 노출시켰고, 집권 10년을 맞은 2022년엔 중앙보고대회 대 무대 한가운데 초상화가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최근엔 김 위원장 찬양가 뮤직비디오에 이어, 학교에까지 초상화를 등장시키며 우상화 단계를 착착 밟아나가는 거로 풀이됩니다.
특히 이번처럼 공공기관에 걸린 초상화는 공식적·보편적 의미를 갖는 것으로, 각 기관과 가정 등에 대량 보급돼 우상화 작업의 정점을 찍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김인태/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모든 건물과 기관, 가정집이 다 보는, 보급형 스타일이거든요. 오늘 지금 첫 스타트를 뗀 거고. 이제는 명실공히 당과 국가, 그리고 북한의 집단주의라는 전체에서 위대한 수령이다..."]
정부도 "향후 김정은의 독자적 우상화 흐름에 유의하며, 북한 동향을 계속 주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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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희 기자 (ging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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