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길 위협하는 기후변화, 강력한 ‘대류운’ 늘며 난기류 급증
[앵커]
이번 사고의 원인인 난기류는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비, 뇌우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더 큰 문제는 이 같은 난기류 현상이 기후변화로 인해 앞으로 더 심해질 거란 전망이 나온다는 겁니다.
이어서 신방실 기상전문기잡니다.
[리포트]
이번 난기류는 열대 상공에서 솟구치는 강한 상승기류가 원인이었습니다.
사고 여객기는 이륙 10시간 만에 미얀마 부근에서 난기류를 만났습니다.
당시 위성 영상을 보면, 보라색으로 표시된 구름이 선명하게 나타납니다.
강한 등급의 뇌우인데, 이 영향으로 난기류가 발생했다고 항공기상청은 분석했습니다.
[원완식/한국항공대 항공교통물류학부 교수 : "이 시기 미얀마 주변은 강한 뇌우가 잘 발달하는데요. 뇌우 중심부에서는 10km 넘는 고도까지 강한 상승기류가 생기고 그 주변으로는 강한 하강 기류가 생겨서 이 지역을 통과하는 항공기는 강한 난기류를 만나게 됩니다."]
이런 현상은 앞으로 더 심해질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비행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중간 강도 이상 난기류의 빈도가 이번 세기 후반까지 배 가까이 늘어날 거란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온실가스 증가에 따른 기후변화가 원인입니다.
[김정훈/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 "대기가 머금을 수 있는 습도량이 기후 변화로 인한 온도 증가로 인해서 증가되기 때문이고, 굉장히 강한 상승기류를 동반한 급격하게 발달하는 대류 셀(뇌우)들이 발생될 가능성들이 높아지는 것이고요."]
전문가들은 하늘길을 위협하는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난기류 예보의 정확도를 높이는 한편 온실가스를 줄이려는 노력이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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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방실 기자 (weez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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