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근무 첫날부터…80대 치매노인 무차별 폭행한 요양보호사

김선홍 2024. 5. 22.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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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뷰]

[앵커]

집에서 환자를 간병하는 입주요양보호사가 근무 첫날부터 80대 치매노인을 무차별 폭행했습니다.

폭행 장면이 CCTV에 고스란히 담겼는데요.

가해자는 피해 노인이 약을 먹지 않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선홍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백발이 성성한 80대 노인은 치매 환자입니다.

환자를 향해 마구잡이로 베개를 휘두르는 이 여성은 입주요양보호사입니다.

노인의 머리채를 쥐어 소파 밑으로 끌어내리고도 무자비한 폭행은 끝도 없이 이어졌습니다.

<현장음> "(약 먹어요!) 아악!"

CCTV를 의식한 듯 집 안의 조명과 텔레비전도 끕니다.

<피해자 가족> "어디에 CCTV가 있다는 것도 알고 있는 상태에서 어머니를 폭행할 때 불을 다 끄면 자기의 행동이 안 보일 거라고 예상을 한 것 같아요."

사건이 발생한 건 지난 11일 저녁 7시 반쯤.

당일은 60대 요양보호사 A씨가 집에 처음 온 날로, 근무를 시작한 지 불과 4시간 만이었습니다.

A씨의 폭행은 휴대전화를 통해 CCTV 영상을 확인하던 가족들이 급히 달려가 제지하고 경찰에 신고할 때까지 30분가량 이어졌습니다.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은 모두 극심한 트라우마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피해자 가족> "아직도 마음이 좀 힘들고…어머님이 "집에 가면 나는 맞아 죽을지 몰라" 계속 그 말씀을 하셔서…"

가족은 2년간 이어오던 입주 요양보호를 중단하고 환자를 요양원으로 옮겼습니다.

A씨는 환자가 약을 먹지 않아 화가 나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A씨를 노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김선홍입니다. (redsun@yna.co.kr)

[영상취재 기자 장지훈]

#치매 #요양보호사 #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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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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