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 측정해 관리"… 韓 'AI안전硏' 만든다

이동인 기자(moveman@mk.co.kr)정호준(jeong.hojun@mk.co.kr) 2024. 5. 22. 20: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이 'AI 안전 연구소'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 설립하기로 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2일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열린 AI 서울 정상회의 장관 세션 후 기자간담회에서 "오늘날 오픈AI, 구글 등 민간 AI 빅테크들의 끊임없는 노력 속에서 또 다른 혁신을 목격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심각한 위험성에 대한 불안감도 감출 수 없다. 이를 위해 AI 안전 연구소를 ETRI에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AI 서울 정상회의' 장관 성명
행정 혁신·디지털 격차 해소
앤드루 응 "규제 더 세심하게"

한국이 'AI 안전 연구소'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 설립하기로 했다. ETRI 본원은 대전에 있다. 인공지능(AI) 안전 측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적극 대응하기로 한 것이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2일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열린 AI 서울 정상회의 장관 세션 후 기자간담회에서 "오늘날 오픈AI, 구글 등 민간 AI 빅테크들의 끊임없는 노력 속에서 또 다른 혁신을 목격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심각한 위험성에 대한 불안감도 감출 수 없다. 이를 위해 AI 안전 연구소를 ETRI에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구소 출범은 세계적인 추세다. 미국은 컨소시엄을 출범했고 영국, 캐나다, 일본 등이 앞다퉈 설립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AI 안전 연구소 간 협력을 강화하겠다"며 "아울러 워터마크 등 AI가 생성한 콘텐츠를 식별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고, 국제 표준 개발을 위한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각국 장관들은 'AI 서울 정상회의 장관 성명'을 발표했다. 크게 안전·혁신·포용 부문으로 구성됐다. 안전의 핵심은 AI 위험을 측정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 구축이다. 특히 AI가 안전 수준을 벗어나는 지점인 임계 값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행정, 복지, 교육, 의료 등 부문에서 AI를 적극 도입하는 혁신을 단행하기로 했다. 포용 부문에서는 AI 교육을 통한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는 데 중점을 두기로 했다.

하지만 기조강연을 맡은 세계적 AI 석학 앤드루 응 스탠퍼드대 교수는 "AI로부터 다양한 기회를 얻기 위해서는 기술과 애플리케이션을 구분하고 그중 애플리케이션을 규제해야 한다"며 "가령 대형언어모델(LLM) 자체는 의료기기, 챗봇, 딥페이크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이며 이 중 어느 것이 좋고 나쁜 애플리케이션인지를 구분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규제가 성공하면 모든 사람이 패자가 된다"며 "AI 기술 접근성이 줄어들 수밖에 없어 오픈소스에 대한 규제 문제는 좀 더 세심하게 신경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동인 기자 / 정호준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