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전북대, 교수 반발에 '의대증원 학칙개정안' 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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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과대학 증원 집행정지 신청이 법원에서 각하·기각되며 전국 대학의 관련 학칙 개정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경상국립대와 전북대에서 학칙 개정에 제동이 걸렸다.
22일 경상국립대학교에 따르면 이날 가좌캠퍼스 대학본부에서 열린 교수·대학 평의원회에서 의대 증원과 관련한 학칙 개정안이 부결됐다.
전북대학교에서도 이날 의대 정원 증원을 골자로 한 학칙 개정안이 교수평의회에서 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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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진주=연합뉴스) 나보배 박정헌 기자 = 의과대학 증원 집행정지 신청이 법원에서 각하·기각되며 전국 대학의 관련 학칙 개정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경상국립대와 전북대에서 학칙 개정에 제동이 걸렸다.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결정에 따른 대학별 학칙 개정의 경우 고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반드시 준수해야 하는 의무 사항이다.
22일 경상국립대학교에 따르면 이날 가좌캠퍼스 대학본부에서 열린 교수·대학 평의원회에서 의대 증원과 관련한 학칙 개정안이 부결됐다.
이에 따라 전날 의대 정원을 76명에서 138명으로 늘리기로 한 학무회의 심의는 하루 만에 무효가 됐다.
의대 증원 관련 학칙 개정안은 교수들로 구성된 교수 평의원회와 잇따라 열린 교직원·학생 등으로 구성된 대학 평의원회 모두에서 과반수 동의를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상국립대 관계자는 "평의원회 구성원 다수가 현재 시설과 교수진으로 138명의 인원을 감당하지 못한다고 판단했다"며 "이에 대해 권순기 총장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추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경상국립대 의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는 가좌캠퍼스 대학본부에서 집회를 열고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방침 철회를 요구했다.
전북대학교에서도 이날 의대 정원 증원을 골자로 한 학칙 개정안이 교수평의회에서 부결됐다.
전북대는 이후 평의회 재심의를 요청하거나 학무회의를 열어 학칙 개정안을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교수평의회를 앞두고 전북대 의대 교수와 학생 80여명은 본부 현관 앞에서 손팻말을 들고 침묵시위를 했다.
이들은 '의대 증원 반대', '학칙 개정 반대' 등의 구호를 간단하게 외친 뒤 각자 '주먹구구식 의대 증원을 막아주세요', '학생들의 교육환경을 지켜주세요' 등이 쓰인 손팻말을 들고 평의회가 열리는 대학 본부 1층 앞에 길게 늘어섰다.
home12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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