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형욱 논란에 놀란 설채현 “저는 걱정 안 하셔도...직원들과 잘 지내”

김명진 기자 2024. 5. 22.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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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 설채현./인스타그램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39)씨의 직원 갑질 의혹과 폭로가 이어지는 가운데, 반려동물 행동 전문 수의사 설채현(39)씨가 22일 인스타그램에 직원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저는 저희 직원들에게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설씨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직원 6명과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이렇게 썼다.

설씨는 “뭔가 분위기도 안 좋고 괜히 이런 분위기에 글 쓰면 오히려 기회주의자 같아 조용히 숨죽이고 있었다”며 “하지만 저도 그런 거 아닐까 걱정과 의심의 눈초리들이 보여서 말씀드리면 저는 저희 직원들에게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적었다.

설씨는 자기 회사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이름과 일한 기간을 하나하나 언급하며 “항상 더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한데 그래도 우리나라 올바른 교육문화를 만들어보자고 저랑 매미처럼 꼭 붙어 있어 줘서 고마운 친구들”이라고 썼다.

설씨는 자기 회사 직원 가운데 3명은 5년 이상 함께 일하고 있고, 2명은 회사 사정으로 잠시 회사를 나갔다 다시 돌아와 함께 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결론은 저한테 그런 걱정은 안 하셔도 된다”며 “솔직히 그거(의리) 빼면 시체”라고 했다.

전직 직원들 댓글이 이 글에 잇달아 달렸다. 7년 전 일했다는 직원은 이런 설씨의 글에 “원장님과 동네 작은 병원에서부터 5년 정도 함께 근무했는데, 사진 속 트레이너분들도 다 친하고 끈끈한 사이”라며 “회사 사정으로 나오게 됐는데 생일 때 선물도 챙겨주고 지금까지 다른 트레이너들, 설 원장과도 잘 지내고 있다”고 했다.

또 다른 직원은 “바쁜 스케줄 속에서 많이 피곤하고 지칠 법도 한데 항상 직원들에게 친절하게 대해주셨고, 무엇보다 선생님은 강아지들한테 단 한 순간도 진심이 아니었던 적 없다”며 “일회성 촬영으로 강아지와 반려인들 만나서 솔루션을 드려도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도움 줄 수 있는 한 최대한 주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앞서 강씨가 운영하던 보듬컴프니의 전직 직원들은 최근 인터넷 구직 사이트 등에 그가 직원들을 지속적으로 괴롭혔다는 글을 남겼다. ‘강씨가 명절 선물로 반려견 배변 봉투에 스팸을 담아 줬다’ ‘남성 직원은 머슴처럼 대했다’ ‘50~60대 직원들에게도 무례하게 굴었다’ 같은 주장이 이어졌다. 어느 전직 직원은 종합편성채널에서 “나르시시스트가 운영하는 회사, 직원을 노예처럼 부려 먹는다” “폭언을 하고 때로는 물건을 집어던지기도 했다”고도 주장했다.

강씨는 22일까지 이 같은 의혹 제기에 대한 자기 입장을 별도로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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