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비뉴스] '나도 수박이냐?'…김성환 "우원식 찍었다" 커밍아웃

이성대 기자 2024. 5. 22.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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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원식 찍었다" 커밍아웃 >

[기자]

지금 민주당에서는 국회의장 후보 선거를 놓고 일주일 정도 가까이 후폭풍이 지속되고 있죠.

과연 누가 우원식 의장을 찍었느냐, 색출하자, 이런 식의 반발이 나오고 있는데, 이런 가운데 친명계 김성환 의원이 "내가 찍었다", 이른바 커밍아웃을 한 겁니다.

[앵커]

그게 무기명 투표라, 사실 누가 누구를 찍었는지 알 수가 없는데, 굳이 이렇게 공개적으로 밝힌 이유가 있을까요?

[기자]

일단 우원식 투표한 사람은 수박이다, 이런 분위기가 있습니다. 이른바 '겉과 속이 다르다'라는 비판할 때 나오는 말이죠, 민주당 쪽에서.

그런데 이런 비난이 과연 과도한 것이냐. 그렇다면 나도 수박이냐, 이런 반박을 하려고 했던 게 아니냐, 이런 분석이 나옵니다.

또 김성환 의원 실제로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렇게 글을 올렸습니다.

내가 우원식을 투표한 이유라면서 30년 동안 봐왔지만, 우원식 후보는 한 번도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 국민과 당의 이익을 훼손한 적이 없다고 평가를 했고요.

또한 이렇게 적었습니다. 이번 국회의장 선거 다수 당원의 요구와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다고 이른바 소신 발언을 한 건데요.

결국에는 우원식 의장의 당선도 추미애 후보의 당심과 다를 바 없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는 겁니다.

참고로 김성환 의원이 누구냐.

지난 공천 과정에서 하위 20%의 비명계가 많은 건, 이재명 체포동의안에 가결했기 때문이라고 대놓고 이야기를 했었던 핵심적인 친명 인사입니다.

결국에 같은 친명 안에서도 추미애 의원에 대한 판단이 달랐다, 추미애 후보에 대한 판단이 달랐다, 이렇게 분석할 수 있는 겁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이번에 국회의장 후보가 되지 못한 추미애 당선자도 입장을 내놨다죠.

[기자]

어제(21일)였습니다.

세상일이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이런 불편한 심기를 토로했는데 먼저 들어보시죠.

[추미애/민주당 당선인(어제/유튜브 '오마이TV') : 세상 살아보니까 성질대로 다 안 되더라고요. 욱하는 마음도 있고 도저히 용서가 안 되기도 하고요. '나 없이 한 번 잘살아 봐' 이런 마음이 불쑥불쑥 일어나죠. 그런데 저도 이렇게 남아있지 않습니까, 민주당에. 그러니까 떠나지 마십쇼.]

[기자]

그런데 이제 당 일각에서는 일반적으로 어느 선거든지 패배하면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인다, 이렇게 인정하는 게 일반적이지 않습니까?

보통 투표한 사람 탓을 하지는 않는데 추미애 후보 같은 경우에는 여전히 왜 나를 찍지 않았느냐고 의원 탓을 하는 게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겁니다.

어쨌든 과반, 50% 이상의 투표로 우원식 후보가 당선됐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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