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탐지…얼굴 없어도 찾는다

김민혜 2024. 5. 22.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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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AI를 활용해서 온라인상의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특정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특히 어린 아이들은 피해를 당해도 대처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요.

피해가 더 커지기 전에 신속한 선제적 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민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컴퓨터 화면 검색창에 '여고딩물'이라는 단어와 함께 사진 한 장을 첨부했습니다.

그러자 잠시 뒤, 온라인상에 아동·청소년 피해영상물로 의심되는 이미지들이 뜹니다.

얼굴이 노출되어 있는 경우엔 안면인식 나이도 추정합니다.

이렇게 걸러진 영상물들은 재확인을 거쳐 삭제 작업에 들어갑니다.

AI 기술을 활용한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감시 시스템으로, 약 1년간 1,500장 정도의 영상물을 분석한 '딥러닝'을 통해 구현됐습니다.

<김준철 / 서울연구원 디지털도시연구실 부연구위원> "저희가 데이터 증강 기법이라든지 이런 식으로 최대한 효율적인 학습데이터를 구축을 했고요. 예측을 해보니 85% 이상으로 나이를 예측하는 연령대가 정확해졌고…."

얼굴이 나오지 않더라도 이런 교복이나 아니면 이런 인형 같은 영상 속 다양한 사물을 통해서 피해 영상물에 대한 정확도를 더 높일 수 있습니다.

그간 수작업으로 피해 영상물을 걸러낼 때와 비교해 검출 속도는 80분의 1로 개선되고, 정확도는 300% 이상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다 빠른 검출이 가능해지면서 아동·청소년들이 이른바 '온라인 그루밍' 같은 위험에 노출되는 것도 예방할 수 있을 거란 관측입니다.

<문기현 / 서울디지털성범죄안심지원센터장> "(아이들은) 부모님이 알게 될까 봐 그걸 가장 걱정을 해요. 그러다 보니 숨기는 경우가 많고, 그러다 보니 시간은 길어지고 유포는 이미 빨리 되고 있고 이런 경우가 많습니다."

지난해 서울시에서 파악된 아동·청소년 피해자는 104명. 한 해 전보다 2배 이상 늘며 전체 성착취물 피해자의 20%를 넘는 실정입니다.

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 (makereal@yna.co.kr)

[영상취재 기자 신용희]

#아동청소년 #성착취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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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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