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 사은행사에 장사진…부산새벽시장 부활 안간힘

이유진 기자 2024. 5. 22.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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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이커머스 등 온라인 유통업체와 대형마트로 흩어진 고객을 끌어모으기 위해 전통시장이 안간힘을 쓴다.

고물가까지 덮치면서 고객 발길이 '뚝' 끊기자 부산지역 전통시장은 구매 금액대별로 10㎏짜리 감자 1~5상자를 주는 파격적인 행사를 준비했다.

부산새벽시장의 경우 보통 새벽 3, 4시부터 오전 9, 10시까지 영업하는데, 행사 첫날인 지난 20일에는 감자를 받기 위한 고객들이 새벽 3시부터 줄을 섰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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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회 내일까지 깜짝 이벤트

- 구매금액별 10㎏ 1~5상자 증정
- 회장 사비로 마련…추가 확보도

국내외 이커머스 등 온라인 유통업체와 대형마트로 흩어진 고객을 끌어모으기 위해 전통시장이 안간힘을 쓴다. 고물가까지 덮치면서 고객 발길이 ‘뚝’ 끊기자 부산지역 전통시장은 구매 금액대별로 10㎏짜리 감자 1~5상자를 주는 파격적인 행사를 준비했다.

부산새벽시장 상인회가 10만 원 이상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증정하는 감자를 받기 위해 고객들이 줄을 서고 있다. 부산새벽시장 상인회 제공


부산새벽시장 상인회는 지난 20일부터 깜짝 이벤트로 시장 내 점포에서 10만 원 이상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감자를 증정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구매 영수증 합산 금액이 10만 원 이상이면 10㎏짜리 감자 1상자를, 20만 원 이상은 2상자를 주는 방식으로 최대 50만 원 이상까지 감자 5상자를 제공한다. 10㎏짜리 감자 1상자 시세가 2만 원대이니 구매 금액의 20%에 달하는 사은품 증정 행사를 진행 중인 셈이다. 행사는 오는 24일까지 5일간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최근 부산새벽시장 상인회장으로 취임한 강만용 회장이 침체된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사비를 투자해 마련했다. 부산새벽시장의 경우 보통 새벽 3, 4시부터 오전 9, 10시까지 영업하는데, 행사 첫날인 지난 20일에는 감자를 받기 위한 고객들이 새벽 3시부터 줄을 섰던 것으로 전해졌다. 애초 하루 200상자 한정으로, 총 1000상자를 준비했으나 첫날부터 400명이 몰리면서 현재 증정품으로 제공할 감자 물량이 부족한 상황이다. 감자를 아쉽게 받지 못한 사람들 사이에서는 큰 소리도 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상인회는 추가로 산지에서 감자를 들여와 기존 계획한 행사 물량의 배에 달하는 총 1800상자를 주기로 했다.

사상구 감전동에 소재한 부산새벽시장은 지역 대표 농산물 특화 전문시장이다. 2004년부터 현대화 작업을 통해 시설을 정비하고 주차장 등을 설치했으나 대형마트 등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시설이 낙후돼 찾는 손님이 점차 주는 실정이다.

부산새벽시장 강만용 상인회장은 “낙후한 새벽시장을 살려보겠다는 취지로 행사를 기획했는데, 평소보다 많은 사람이 찾아 북적였다”며 “앞으로도 부산새벽시장을 찾는 고객이 증가할 수 있도록 활성화 방안을 계속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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