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이 신고?' 오해가 부른 방화…4명 부상 참극
【 앵커멘트 】 전남 장성군의 한 상가주택에서 불이 나 4명이 다쳤습니다. 이웃 주민이 불법 건축물을 신고한 것으로 착각해 불을 지른 것으로 보이는데요. 평소 사이가 좋았다는데, 한순간의 오해가 참극을 불렀습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상가주택 3층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불꽃도 살짝 보입니다.
곧바로 소방대원이 출동해 25분 만에 불을 껐습니다.
60대 이 모 씨가 인화물질을 들고 와 이웃집 현관에 불을 낸 건데, 폭발음에 주민들이 놀라는 소동도 벌어졌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목격자 - "'펑' 터지길래 저쪽으로 가봤더니 거기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어서…. 엄청 다급하게 창문, 이쪽 쪽문으로 살려주라고 불났다고 신고해 달라고."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순식간에 일어난 불로 검게 그을리고 창문이 깨진 흔적이 보이는데 이 불로 4명이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집안에 있던 60대 부부가 치료를 받고 있고, 30대 아들은 가벼운 화상을 입었습니다.
불을 지른 이 씨가 가장 심한 전신 화상을 입어 헬기로 전문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최근 이 씨 집 지붕에 물이 새 덮개 공사를 했다 군청 제지로 철거한 일이 있는데, 이걸 이웃집이 신고한 줄 알고 홧김에 불을 지른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장성군청 관계자 - "따로 민원이 들어가서 지도감독 나간 것이 아니고, 군청 민원봉사과에서 앉아서 보면 (불법) 건물이 올라가는 게 다 보여요."
경찰은 이 씨를 방화치상 혐의로 입건하고, 상태가 나아지는 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pressjeong@mbn.co.kr]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화면제공 : 시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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