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미국 위성 궤도에 ‘우주무기’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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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16일(현지시간) 저궤도 위성을 발사했으며 이 위성이 다른 위성을 공격할 수 있는 대(對)우주 무기(counterspace weapon)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미국 국방부가 밝혔다.
21일 팻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러시아는 미국 정부의 위성이 있는 같은 궤도에 새로운 대우주 무기를 배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은 러시아의 16일 대우주 무기 발사에 대해 전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도 확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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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발사 예상 후 추적 모니터링
“러, 우주 안전 강조 배치” 비판도
그는 해당 대우주 무기가 미국 위성에 위협이 되느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러시아 측과 새 위성 발사와 관련한 소통이 있었느냐는 물음에는 “어떤 커뮤니케이션도 인지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CNN은 미국이 러시아의 위성 발사를 예상하고 있었으며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 등이 발사 시부터 추적하고 있다고 국방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은 러시아의 16일 대우주 무기 발사에 대해 전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도 확인한 바 있다. 유엔에서 특별정치 문제를 담당하는 로버트 우드 미국 대사는 러시아가 제출한 ‘우주 군사활동 대응’ 결의안 표결 전 러시아의 대우주 무기 발사 사실을 공개하면서 우주에서 안전을 추구한다는 러시아의 주장과 배치된다는 취지로 러시아를 비판했다.
러시아가 이전에 대우주 무기를 발사한 것은 2022년이다. ‘코스모스-2553’으로 알려진 이 위성은 핵무기 탑재가 가능하지만 실제 탑재되지는 않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앞서 공화당 소속인 마이크 터너 하원 정보위원장은 지난 2월 ‘심각한 국가 안보 위협’을 이유로 특정한 기밀을 해제할 것을 미국 정부에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미국 정부는 터너 위원장이 언급한 이 위협이 러시아의 위성 공격 능력과 관련된 것이라고 확인했으나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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