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유치 공모 동부권 반발 확산…파행 우려
[KBS 광주] [앵커]
국립의대 유치와 관련해 전라남도의 공모 방침에 반발해온 순천시가 사실상 공모 불참을 확정하고 독자적인 유치에 들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전라남도는 공모 절차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어서 강대강으로 치닫는 양상입니다.
유승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노관규 순천시장이 전남권 의대 유치와 관련해 2주 만에 다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노 시장은 전라남도가 공개한 2021년 용역보고서의 각종 지표가 서부권에 유리하도록 설계된 왜곡이 확인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때문에 앞으로의 공모와 용역 역시 신뢰할 수 없는만큼 공모에 응할 생각이 없다고 재차 밝혔습니다.
[노관규/순천시장 : "대통령도 국무총리도 전남도에 공모를 추진하라는 권한을 준 적이 없다. 권한 없는 공모 강행으로 지역갈등을 조장한 모든 책임은 전라남도에 있다."]
그러면서 정부에 순천대 의대 정원 배정을 이미 요구했고, 동부권 전체 대상 여론조사를 추진하겠다며 사실상 '동부권 독자 추진'의 뜻도 밝혔습니다.
순천대 역시 공모에 불참한다는 입장을 확인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의대 유치를 희망하는 지역사회 목소리는 커지고 있습니다.
["순천으로 의대를"]
주민들은 전라남도의 공모 철회와 순천대 의대 유치를 촉구하며 도로 행진과 삭발까지 진행했습니다.
이에 대해 전라남도는 불필요한 논쟁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당시 국가기관 공식 통계를 활용했고 양 대학과 지자체 등이 참여해 용역 상황을 공유했었다며, 편향적 해석이라는 겁니다.
또, 과거 용역에 얽매이지 말고 의대 정원 200명 확보와 '공모 방식에 의한 대학 추천 절차'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전라남도가 공모 용역 관련 설명회를 내일 열 예정인 가운데 동부권 7개 시군의회가 공동 성명을 발표하기로 하는 등 갈등이 확산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유승용 기자 (hara184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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