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앞두고 전기요금 인상 우려…지역 기업·가계 시름 깊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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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요금과 도시가스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 압박이 심화되는 가운데 전력 수요가 증가하는 여름철을 앞두고 지역 기업과 가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제조업체 임원 A 씨는 "지난해 전기요금이 인상되면서, 올해 생산 단가가 3-5% 정도 상승했다. 여름철 전기 요금은 평소보다 20% 이상 더 나오기도 하는데, 매년 여름 더워지고 있어 당장 이번 달부터 걱정"이라며 "전력 소비량이 많은 반도체나 철강 관련 기업의 경우 전기료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 문제가 더 심각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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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가스공사, 정부에 요금 인상 압박…지역선 기업 경기 부정적 영향 우려
공공요금 인상 땐 소비자물가 추가 상승 우려도…중기 95% '전기요금 부담'
전기요금과 도시가스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 압박이 심화되는 가운데 전력 수요가 증가하는 여름철을 앞두고 지역 기업과 가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4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8% 상승, 지난해 8월 이후 9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품목별로 보면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이 3.9% 올랐으며, 특히 산업용전력이 큰 폭(12.6%)으로 상승하며 생산자물가지수 상승을 부추겼다.
이같은 상황에 최근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 측이 정부를 향해 요금 인상 요인을 재점화면서, 공공요금 추가 상승 우려가 짙어지고 있다.
지역에선 장기간 경기 침체에 빠져있는 지역기업에 공공요금 부담마저 가중되면, 수익성 악화 등 경쟁력 저하로 인한 지역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제조업체 임원 A 씨는 "지난해 전기요금이 인상되면서, 올해 생산 단가가 3-5% 정도 상승했다. 여름철 전기 요금은 평소보다 20% 이상 더 나오기도 하는데, 매년 여름 더워지고 있어 당장 이번 달부터 걱정"이라며 "전력 소비량이 많은 반도체나 철강 관련 기업의 경우 전기료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 문제가 더 심각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2월 발표한 '에너지 비용 부담 현황 조사' 결과, '산업용 전기요금이 부담된다'고 답한 중소기업은 94.9%에 달했다. '매우 부담'으로 응답한 기업도 50.2%에 달했다.
반면 전기요금 인상 대응 계획을 묻는 질문엔 '특별한 대책이 없다'고 답한 비율이 69.9%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 공공요금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을 수밖에 없는 기업들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공공요금 인상에 따른 소비자물가 추가 상승 우려도 나오며 가계 불안도 가중되고 있다.
충청지방통계청의 '4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대전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3.82로 전년 동기 대비 3.1% 상승했다. 이는 전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2.9%를 웃도는 수치며, 대전은 올 2월부터 3%대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소비자물가지수에서도 전기·가스·수도 품목이 전년 동월 대비 4.6% 상승해 소비자물가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올 초 대전의 대중교통 요금이 일제히 오르며 높은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줬다"며 "이처럼 공공요금 인상은 물가와 경제 전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공공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면, 지역 경제 침체를 막기 위한 대안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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