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삭제 늦었나!" 책상 '쾅'‥류희림, 구글 찾아가 호통?

한수연 sooh@mbc.co.kr 2024. 5. 22.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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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희림 방송통신심위원회 위원장이 최근 미국 구글 부사장을 만나 책상을 내리치며 항의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주 미국 출장을 다녀온 류 위원장은 현지시간 15일 워싱턴에서 마컴 에릭슨 구글 부사장과 만나 실무협의를 하던 중 '유튜브 살인 생중계' 영상이 뒤늦게 삭제됐다며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언성을 높이며 책상을 내리치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 류 위원장은 귀국 후 지난 20일 간부회의에서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려고 일부러 언성을 높였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류 위원장이 항의한 영상은 지난 9일 부산 연제구에서 한 유튜버가 다른 유튜버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장면으로, 당시 라이브 방송에서 여과 없이 공개됐습니다.

구글이 내부 절차를 거쳐 삭제를 완료한 건 10시간 지나서여서 너무 늦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방심위는 이와 관련해 지난 16일 보도자료를 내고 "한국 내 불법·유해 유튜브 콘텐츠에 구글 측이 향후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삭제·차단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방심위지부는 성명을 내고 "국제적 망신"이라며 "류 위원장은 귀국 후 첫 월요일 간부회의에서 무용담을 늘어놓았다는데 무례한 회의를 처음 경험했을 구글 임직원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 "긴급하게 출장을 잡은 건 본인의 무례함을 국제적으로 과시하기 위함이었냐"고 비판했습니다.

한수연 기자(sooh@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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