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는 '손절' 외인·기관 쓸어담았다…현대차 50년 만에 '최고가'

박수현 기자, 김세관 기자 2024. 5. 22.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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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주가가 급등하면서 종가 기준으로 50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차의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소문이 돌며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고 봤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여러 호재도 있었지만 오늘 자사주 매입에 대한 소문이 돌면서 주가에 영향을 준 측면이 있다"며 "기존 발표안보다 더 공격적인 주주환원 계획 이야기가 투자업계를 자극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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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주가 추이. /그래픽=김현정

현대차 주가가 급등하면서 종가 기준으로 50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소차 밸류체인 기대감에 더해 증권가에서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이야기가 돌며 투자 심리를 자극한 영향이다. 개인 투자자가 매도 물량을 쏟아냈지만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에 주가는 9%대 오르면서 마감했다.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전일 대비 2만4000원(9.49%) 오른 27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는 1974년 상장 이래 최고치다. 이날 장중에는 27만75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현대차가 장중 기록한 최고가(2021년 1월11일, 28만9000원)에는 못 미치지만 2021년 1월 이후 최고가다.

이날 주가 급등으로 현대차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5조원가량 늘어나며 코스피 4위로 올라섰다. 현대차 시총은 약 58조원으로 기존 4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시총(약 55조원)을 제쳤다. 올해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 기대로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가 주목받으며 현대차 시총 규모는 지난해 말 6위에서 두 단계 올랐다.

주가 강세를 견인한 건 외국인과 기관이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56분 기준으로 개인은 122만8171주(종가 기준 약 3402억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4만4715주(약 954억원어치), 88만6511주(약 2455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의 상승세는 북미 수소 상용밸류체인 확장 전략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열리는 청정 운송 수단 박람회 'ACT 엑스포 2024'에 참가해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상품성 개선 콘셉트 모델을 공개하고, '수소 상용 모빌리티 밸류체인'을 본격적으로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차의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소문이 돌며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고 봤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여러 호재도 있었지만 오늘 자사주 매입에 대한 소문이 돌면서 주가에 영향을 준 측면이 있다"며 "기존 발표안보다 더 공격적인 주주환원 계획 이야기가 투자업계를 자극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증권업계는 장기적으로 현대차가 주주환원율을 40% 수준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한다. 이병근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글로벌 경쟁사 대비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며 "추가 주주 환원 정책을 통한 추가 자사주 매입 및 소각까지 감안했을 때 완성차 내에서 제일 매력적이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김세관 기자 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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