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주중 韓日공사 초치… 대만 총통 취임식 참석 항의한 듯

베이징=이윤정 특파원 2024. 5. 22.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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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가 22일 주중(駐中) 한국·일본 공사를 불러들여 대만 문제에 대해 항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라이칭더 대만 총통 취임식에 한국과 일본 정치권 인사가 참석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한국과 일본 공사를 초치한 이유를 정확히 명시하지 않았지만, 지난 20일 라이 총통 취임식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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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가 22일 주중(駐中) 한국·일본 공사를 불러들여 대만 문제에 대해 항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라이칭더 대만 총통 취임식에 한국과 일본 정치권 인사가 참석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류진쑹 외교부 아주사장(아시아국장)이 이날 주중 일본대사관 아키라 요코치 수석공사와 주중 한국대사관 김한규 공사를 각각 ‘회동을 약속하고 만나(約見·약견)’ 중일한(한중일) 협력 관련 사무에 관해 심도 있게 의견을 교환했다”라며 “류 사장은 대만 문제에 대해 중국의 엄정한 입장도 표명했다”라고 했다.

중국 외교부가 사용한 ‘약견’이라는 표현은 보다 강경한 뜻을 내포한 ‘소견(召見·불러서 만나다)’보다는 수위가 낮지만, ‘회견(會見)’과 달리 항의의 의미를 담고 있다. 한국 외교 용어로는 ‘초치(招致)’에 해당한다.

지난 20일 공식 취임한 라이칭더 대만 총통./EPA 연합뉴스

중국 외교부는 이날 한국과 일본 공사를 초치한 이유를 정확히 명시하지 않았지만, 지난 20일 라이 총통 취임식 때문으로 보인다. 당시 한국은 별도의 대표단 없이 한국-대만 의원 친선협회장인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과 이은호 주대만대표부 대표가 참석했다. 일본은 친대만 초당파 일본 국회의원 모임인 ‘일화(日華)의원 간담회’를 중심으로 의원단 31명이 취임식에 참석했고, 라이 총통과 직접 면담하기도 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미 한국 측에 한 차례 항의한 바 있다. 주한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지난 21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조 의원 등이 중국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20일 이른바 ‘대만 지도자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대만을 방문하고 관계자들을 만났다”며 “이는 하나의 중국 원칙과 한·중 수교 정신을 노골적으로 위반하고 ‘대만 독립’ 분열 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는 등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에 역행하는 행위”라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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