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 신고했지' 갈등 빚던 옆집 방화로 일가족 3명 부상…60대 방화범도 중상

정진명 기자 2024. 5. 22.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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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남성이 뭔가가 든 검은색 비닐봉투를 들고 걸어갑니다.

잠시 뒤 남성이 들어간 건물 밖으로 검은 연기와 불길이 치솟습니다.

도착한 소방대와 경찰은 불을 끄기 시작합니다.

전남 장성의 3층 상가 건물에서 불이 난 건 오늘 오전 7시 10분쯤입니다.

[목격자]
"엄청 다급하게 창문, 이쪽 쪽문으로 살려주라고 불났다고 신고해 주라고."

현관문에 불을 지르면서 60대 부부와 30대 아들 등 일가족 3명이 다쳤습니다.

불을 지른 남성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불은 20여분 만에 꺼졌지만, 건물 3층 유리창은 모두 깨지고 안은 검게 탔습니다.

남성은 자신의 건물 옥상에 불법 건축물을 지었다가 지자체에 단속된 적이 있습니다.

이때 옆집 주민이 신고한 걸로 오해하고 갈등을 빚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그쪽에서 민원을 제기했다라는 의심을 갖고 그래가지고 이제 기분이 나빠가지고 오늘 아침에 찾아가서."

하지만 단속은 군청이 자체적으로 벌였습니다.

[전남 장성군 관계자]
"그 건물이 딱 보인단 말이에요. 신고라든가 이런 게 들어와서 그렇게 이제 지도를 지도를 한 게 아니고 (군청에서) 앉아서 딱 보여요."

경찰은 남성에 대해 현주건조물방화치상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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