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잠수교 보행화 당선작, 실제 치수와 다르게 만들어졌다"

정종오 2024. 5. 22.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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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잠수교 보행화 당선작은 실제 치수와 다른 허위로 작성됐다는 문제 제기가 나왔다.

조경식 토목구조기술사 회장은 "당선자는 서울시에 제출한 자료와 동영상에서 2층 데크와 반포대교 사이의 공간이 충분한 것처럼 표현했는데 우리 회에서 실제 치수대로 3차원 모델링을 해 본 결과 당선자가 제출한 CG와 많은 차이가 있었다"며 "당선자는 사실과 다른 허위로 만들어진 CG를 제출한 것이며 건축 관련 전문가들로만 구성된 심사위원회는 이런 기본적 팩트도 걸러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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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목구조기술사회 “당선 취소해야”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서울시 잠수교 보행화 당선작은 실제 치수와 다른 허위로 작성됐다는 문제 제기가 나왔다.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기에 당선은 취소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토목구조기술사회(회장 조경식)는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잠수교 전면 보행화 설계공모의 당선자의 지위를 박탈해야 한다는 취지의 공문을 서울시에 발송했다고 22일 발표했다.

토목구조기술사회는 해당 공문에서 “우리 회가 서울시가 공모 당시 제공한 자료를 토대로 3D모델링을 통해 검토한 결과 당선자가 주장한 것처럼 과거 홍수위 13.7m로부터 1.0m 여유를 두고 데크를 설치하는 경우 반포대교 아래로 통과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잠수교 보행화 당선작이 실제와 다른 치수로 만들어졌다는 문제제기가 나왔다. 당선을 취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진=토목구조기술사회]

조경식 토목구조기술사 회장은 “당선자는 서울시에 제출한 자료와 동영상에서 2층 데크와 반포대교 사이의 공간이 충분한 것처럼 표현했는데 우리 회에서 실제 치수대로 3차원 모델링을 해 본 결과 당선자가 제출한 CG와 많은 차이가 있었다”며 “당선자는 사실과 다른 허위로 만들어진 CG를 제출한 것이며 건축 관련 전문가들로만 구성된 심사위원회는 이런 기본적 팩트도 걸러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토목구조기술사회는 이번 공문에서 서울시에 2가지를 요구했다.

첫째 실현 불가능한 안을 가능한 것처럼 허위로 제출한 당선자의 지위를 박탈하고 잠수교 보행화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둘째 토목시설 관련 디자인공모의 참가자격과 심사위원회 구성에 토목전문가가 의무적으로 참여하도록 제도를 보완해 안전한 시설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대책을 세울 것을 주문했다.

한편 토목구조기술사회는 지난 주에도 서울시에 공문을 보내 “당선안이 계획홍수위에 여유고를 더한 18.1m 이하에는 구조물을 설치할 수 없도록 한 하천 설계기준을 위반했다”는 의견을 제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공모 당선작으로 곧바로 시공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현재 쟁점이 되는 부분은 계획홍수위 아래에서 당선작에서 제시한 관련 구조물을 설치할 수 있느냐, 없느냐인데 현재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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