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사각지대 놓인 '미등록 장애인' 지원…"병원까지 동행"

송인호 기자 2024. 5. 22.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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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등록을 하려면 병원에 계속 다니면서 진단서를 발급받아야 하는데요, 혼자 사는 장애인들은 이조차 쉽지가 않습니다.

이런 장애인들을 위해 인천시가 병원에 함께 동행해서 장애인 등록을 돕는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거동이 불편하지만, 병원에 함께 가줄 사람이 없는 만 65세 미만 인천 시민을 대상으로 관할 행정복지센터에 신청하면 장애인 등록에 필요한 차량 지원과 의료기관 동행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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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애인 등록을 하려면 병원에 계속 다니면서 진단서를 발급받아야 하는데요, 혼자 사는 장애인들은 이조차 쉽지가 않습니다. 이런 장애인들을 위해 인천시가 병원에 함께 동행해서 장애인 등록을 돕는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뇌경색으로 쓰러진 뒤 1년 넘게 기억력 상실과 신체 마비 증상을 겪고 있는 신병철 씨.

재활 치료와 장애 정도를 심사하는 진단서 발급 등을 위해 병원을 계속 다녀야 하지만, 혼자 살다 보니 엄두를 내지 못합니다.

[신병철(63세)/인천 미등록 장애인 : 얘가(기억력이) 짧아졌나 봐요. 얘기하고 나면 어떤 거는 점심시간 정도 2~3시간 정도 지나면 또 생각이 안 나고.]

이처럼 형편이 안 돼 장애인 등록조차 못 하는 미등록 장애인을 위해 인천시가 처음으로 '방문 장애인 등록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거동이 불편하지만, 병원에 함께 가줄 사람이 없는 만 65세 미만 인천 시민을 대상으로 관할 행정복지센터에 신청하면 장애인 등록에 필요한 차량 지원과 의료기관 동행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병원비는 본인 부담이고 1인당 최대 4번까지 이용 가능합니다.

[최성호/인천 중구 장애인복지관 사회서비스팀장 : 병원에서 장애 진단서를 발급받으시면 이후에 저희가 다시 행정복지센터로 진단서를 제출하기까지 2차적인 지원이 가능합니다.]

최근 3개월 동안 이렇게 발굴한 미등록 장애인은 10명.

인천시는 올해 대상자를 200명까지 확대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 계층의 장애인 등록을 적극 도울 계획입니다.

[신남식/인천시 보건복지국장 : 장애인분들이 등록을 하면서 그런 애로사항을 많이 겪었기 때문에 저희 시에 많은 건의가 있었습니다. 어떤 애로사항 같은 것들을 좀 더 받아서 점차 발전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2023년 현재 인천 지역 장애인 수는 15만 2천여 명, 이 가운데 지난 한 해 동안 신규 등록한 장애인은 3만 3천900여 명에 달합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 화면제공 : 인천시)

송인호 기자 songst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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