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히든챔피언] '폐기물 처리' 출사표 … 가구회사의 도전

김시균 기자(sigyun38@mk.co.kr) 2024. 5. 2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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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물 기반 가정용 음식물처리기를 오는 3분기 출시할 계획입니다. 가구 분야에 집중해왔던 오하임앤컴퍼니가 친환경 생활가전 분야로 저변을 넓히는 신호탄이 될 것입니다."

나형균 오하임앤컴퍼니 대표(사진)가 22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지구를 이롭게, 생활을 이롭게'라는 의미를 담은 신규 브랜드 '이롭(ERROP)'을 선보이며 국내 음식물처리기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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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로 큰 오하임앤컴퍼니
미생물 음식물처리기 출시
1조원 국내 시장 본격 진출
친환경 기술로 사업다각화
페인트·모듈러 분야로 확장

"미생물 기반 가정용 음식물처리기를 오는 3분기 출시할 계획입니다. 가구 분야에 집중해왔던 오하임앤컴퍼니가 친환경 생활가전 분야로 저변을 넓히는 신호탄이 될 것입니다."

나형균 오하임앤컴퍼니 대표(사진)가 22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지구를 이롭게, 생활을 이롭게'라는 의미를 담은 신규 브랜드 '이롭(ERROP)'을 선보이며 국내 음식물처리기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 대표는 "미생물 기반 가정용 음식물처리기는 미생물 활성도를 극대화해 음식물을 빠른 시간 내 분해하고 악취를 잡아준다"고 설명했다.

생활가전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음식물처리기 시장 규모는 2021년 2000억원에서 2022년 6000억원으로 커진 데 이어 지난해엔 1조원으로 늘어났다.

나 대표는 "기존 사업과 시너지 효과가 있으면서 해외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아이템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첫 번째 프로젝트로 미생물 기반 음식물처리기를 다음 분기에 출시한 후 내년에는 유럽과 미국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하임앤컴퍼니는 2016년 40년 역사를 가진 '레이디가구' 브랜드를 인수하며 종합가구 전문회사로 거듭났다.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2020년엔 실용적인 미니멀리즘 콘셉트 가구 브랜드 '포더홈'을 출시했고, 지난해엔 프리미엄 원목가구 브랜드 '슬로우알레'를 선보이며 온라인 종합가구 회사로 도약했다.

나 대표 취임 이후 회사는 사업을 빠르게 확장해나가고 있다. 이롭 브랜드 출시와 함께 미생물 기반 음식물처리기를 곧 선보이는 데 이어 기존 가구 사업도 영역 확대를 꾀하고 있다. 가구 카테고리 확장을 통해 기존 사업의 매출과 이익을 안정적으로 성장시키고 신규 사업 분야로 저변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반려동물 증가와 인구 고령화에 주목해 펫 가구, 시니어 가구까지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며 "기업마다 사무실을 비즈니스 공간이 아닌 자아실현의 장으로 여기는 사무 환경 변화에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기성 폐기물 처리 사업 공략에도 한창이다. 지난해 12월 바이오 벤처기업 에코호피아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것이 대표적이다. 에코호피아는 미생물을 활용한 자연 친화적인 공정으로 유기성 폐기물을 처리하고 잔존물을 통해 친환경 퇴비를 생산하는 업체다. 나 대표는 "에코호피아와 함께 친환경 기술로 하수처리 공정에서 발생한 침전물인 하수슬러지, 가축 분뇨 같은 폐기물과 관련한 사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하임앤컴퍼니는 친환경 페인트 기술을 보유한 이유씨엔씨와도 지난해 12월 신주 인수 계약을 맺었다. 기존 단열 도료와 차열 도료의 장점을 결합한 단·차열 페인트를 기반으로 인도, 아프리카를 비롯한 해외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정부의 7대 스마트건설 기술 중 하나인 모듈러 건축 기술에도 주목하고 있다.

나 대표는 "모듈러 건축은 기존 건축 방식 대비 공사기간을 단축하고 현장 작업을 최소화하는 데다 분진과 폐기물이 적어 친환경적"이라며 "사우디아라비아 굴지의 설계·조달·시공(EPC) 기업인 알오자이미그룹, 국내 모듈러 전용 공장을 준공한 범양플로이와도 최근 MOU를 맺고 시장조사와 사업성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오하임앤컴퍼니의 획기적인 성장을 위해 규모 있는 인수·합병(M&A)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올해 초 2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해 현재 400억원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하임앤컴퍼니는 지난해 매출액 410억원을 기록했다. 나 대표는 "올해 500억원, 내년 800억원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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