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복입고 DJ? 안 된다"… 뉴진스님, 싱가포르 공연 '가시밭길'

김민 기자 2024. 5. 2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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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복을 입은 채 DJ로 활동하는 '뉴진스님(개그맨 윤성호)'의 해외 공연이 잇따라 무산되고 있다.

샨무감 장관은 뉴진스님이 승복을 입고 공연하는 데다 가사 내용에 불경 구절이 포함됐다며 "이는 싱가포르 불교계에 모욕적이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전했다.

뉴진스님은 승려가 아니므로 승복을 입고 공연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다만 그동안 뉴진스님의 공연의 주된 특징이 승복을 입고 불경을 변형한 구호를 외친다는 사실을 참작한다면, 사실상 공연 금지로 볼 소지가 다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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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님의 싱가포르 클럽 공연 포스터. 클럽 리치 페이스북 갈무리.

승복을 입은 채 DJ로 활동하는 '뉴진스님(개그맨 윤성호)'의 해외 공연이 잇따라 무산되고 있다. 말레이시아에 이어 싱가포르에서도 불교계의 반발에 부딪쳐 공연이 사실상 취소됐다.

2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ST)에 따르면 카시비스와나딴 샨무감 싱가포르 내무부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뉴진스님) 공연이 열리면 조처를 할 것이라고 경찰이 알렸고, 클럽 업주가 협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샨무감 장관은 뉴진스님이 승복을 입고 공연하는 데다 가사 내용에 불경 구절이 포함됐다며 "이는 싱가포르 불교계에 모욕적이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전했다.

당초 뉴진스님은 다음 달 19-20일 싱가포르의 한 클럽에서 공연할 계획이었다. 본래 19일 하루만 공연 일정을 잡았으나 관람표가 일찍 매진되면서 공연 일수가 늘었다.

이 클럽은 자체 SNS를 통해 "19일 공연은 테이블과 소파석이 매진됐다"며 "인기에 힘입어 공연을 하루 더 추가했다"고 알린 바 있다.

클럽 SNS에 게시된 공연 홍보물에는 뉴진스님이 승복을 입고 합장하는 자세로 서 있는 모습도 담겼다.

이 같은 공연 소식이 알려지자 싱가포르 불교도연맹은 공연 불허를 촉구했다. 뉴진스님은 승려가 아니므로 승복을 입고 공연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경찰도 전날 성명을 통해 클럽 측에 '공공 공연' 허가 조건을 준수할 것을 권고했다고 알렸다. 공공 공연은 어떤 인종, 종교, 종족, 민족 등에도 불쾌감을 주거나 집단 간 부조화를 일으켜서는 안 된다는 설명이다.

이에 클럽 측은 권고사항을 인정했고, 공연이 이러한 조건을 준수하는지 확인하겠다고 경찰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그동안 뉴진스님의 공연의 주된 특징이 승복을 입고 불경을 변형한 구호를 외친다는 사실을 참작한다면, 사실상 공연 금지로 볼 소지가 다분하다. 클럽은 아직 뉴진스님의 공연이 취소됐다는 소식을 알리지 않은 상태다.

한편 뉴진스님은 이달 초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클럽에서 공연하는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며 불교계의 반발에 부딪쳤고, 연달아 준비돼 있던 공연 일정이 모두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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