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공수처장 "고관대작도 법 못 피한다"

최기철 2024. 5. 22.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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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운 신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공수처를 냉철하게 고위공직자범죄를 엄단하는 강한 반부패수사 기관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오 처장은 22일 오후 공수처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공수처가 본연의 기관설립 취지에 맞도록 성장·발전시켜야 하는 2대 공수처장으로서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렇게 말했다.

오 처장은 "공수처가 강하고 안정적 조직이 되어야 한다"면서 "공수처 조직원들이 임기와 연임문제 고민 없이 수사에 매진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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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취임식 마치고 본격 업무 시작
'법불아귀 (法不阿貴) 승불요곡(繩不撓曲)'
한비자 '유도편' 글귀 인용해 각오 다져
"공수처 중립·독립 지키는 방파제 될 것"
오동운 신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22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 참배를 하고 있다. 오 처장은 이날 오후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최기철 기자] 오동운 신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공수처를 냉철하게 고위공직자범죄를 엄단하는 강한 반부패수사 기관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오 처장은 22일 오후 공수처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공수처가 본연의 기관설립 취지에 맞도록 성장·발전시켜야 하는 2대 공수처장으로서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공수처가 국민 기대에 부응하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세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우선 "공수처는 수사기관인 만큼 수사를 잘 해야 한다"며 "수사업무구조를 효율화·최적화해 공수처의 모든 에너지가 본연의 업무인 수사에 집중될 수 있도록 하라"고 조직에 주문했다. 또 "현재 공수처는 국민의 관심이 높은 여러 중요 사건 수사를 담당하고 있다"며 "공수처의 정치적 중립과 직무상 독립을 보장하는 방파제와 같은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처장은 "공수처가 강하고 안정적 조직이 되어야 한다"면서 "공수처 조직원들이 임기와 연임문제 고민 없이 수사에 매진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수사기관과 협업하는 조직이 되어야 한다"며 "공직자 부패범죄 일소라는 공동의 목적을 위해서는 외부기관의 인력 파견 등 모든 방안을 포함하는 협력방안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를 위해 가까운 시일 내에 타수사기관 및 관계기관과 접촉해 여러 협업방안을 함께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오 처장은 끝으로 한비자(韓非子)의 유도(有度) 편에 있는 '법불아귀(法不阿貴) 승불요곡(繩不撓曲)'이라는 글귀를 인용해 각오를 다졌다. '법은 귀한 자에게 아부하지 않고, 먹줄은 나무가 굽었다 하여 같이 휘지 않는다'라는 뜻이다.

그는 "법을 시행함에 있어서는 고관대작이라고 하여 법을 피할 수 없으며, 목수가 나무를 똑바로 자르기 위해서는 먹줄을 굽게 해서는 아니 되고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한비자가 새겼던 사상"이라고 소개하고" 공직사회 부패 척결이라는 역할과 책무를 다 할 수 있도록 공수처 구성원 여러분들과 함께 호흡하며 처장으로서 진심을 다해 일하겠다"고 했다.

/최기철 기자(lawc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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