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청소노동자 "한끼 식대 2700원…원청 대학이 나서야"

이태성 기자 2024. 5. 2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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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대학에서 일하는 청소·경비·주차·시설 노동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끼 2700원에 불과한 식대 현실화를 요구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 공공서비스지부는 2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백양관 앞에서 대학 청소·경비·주차·시설 노동자 집단교섭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결의대회 참석자들은 연세대 백양관에서 연세대 총장실이 있는 대학본관 앞으로 행진하며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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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연세대 백양관 앞에서 결의대회 개최
서울 지역 청소·경비 노동자 230여명 참가
"대학 총장 식대 16만원, 노동자는 2700원"
[서울=뉴시스] 이태성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 공공서비스지부는 2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백양관 앞에서 대학 청소·경비·주차·시설 노동자 집단교섭 결의대회를 열었다. 2024.05.22. victory@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태성 기자 = 서울지역 대학에서 일하는 청소·경비·주차·시설 노동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끼 2700원에 불과한 식대 현실화를 요구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 공공서비스지부는 2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백양관 앞에서 대학 청소·경비·주차·시설 노동자 집단교섭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14개 대학 노동자 23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빨간 머리띠를 두른 채 '새벽부터 일하는데 한끼 2700원? 밥 한끼의 권리!'라고 적힌 피켓을 손에 들고 결의대회에 임했다.

이들은 "5년 동안 단 한 푼도 오르지 않은 식대를 인상하기 위해 투쟁에 나선 지 벌써 두달이 됐다"며 "월급 빼고 다 오르는 살인적인 물가 폭등 시대에 2700원에 불과한 한끼 식대를 3100원으로 올리는 것이 과도한 요구냐"고 목소리를 냈다.

이어 "용역업체의 원청인 대학들과도 면담을 통해 식대인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학교들의 반응은 참담하다"며 "대부분의 학교가 '다른 학교가 합의하면 우리도 하겠다'는 식으로 눈치만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총장도 사람이고 노동자도 사람인데 단지 하는 업무가 다를 뿐"이라며 "누구는 16만원짜리 밥을 먹고 누구는 2700원짜리 밥을 먹는 차별을 당연시하는 상황에 분노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이태성 기자 = 22일 오후 연세대 대학본관 앞에서 대학 청소·경비·주차·시설 노동자 집단교섭 결의대회 참석자가 '식대인상 총장님이 해결하라' '물가는 오르는데 월급은 안 오른다' 등이 적힌 '소원천'을 나무에 묶고 있다. 2024.05.22. victory@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결의대회 참석자들은 연세대 백양관에서 연세대 총장실이 있는 대학본관 앞으로 행진하며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본관 앞에서는 총장실을 향해 다 같이 함성을 지르거나, 정원 나무에 '식대인상 총장님이 해결하라' '물가는 오르는데 월급은 안 오른다' 등이 적힌 '소원천'을 묶는 퍼포먼스를 보였다.

이날 결의대회 장소 옆에서 함께 진행된 식대인상 서명운동에는 대학생, 유학생 등 연세대 구성원 240명이 동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노조는 서울지역 14개 대학사업장의 조합원을 대표해 각 대학에서 시설관리 용역을 수행하는 17개 용역업체와 집단 교섭을 진행한 바 있다.

이들은 2024년 임금 요구안으로 기본급 570원 인상, 식대 2만원, 상여금 25만원 인상을 제안했으나 용역업체 측이 기본급 50원 인상, 식대·상여금 동결 입장을 고수하며 협상은 결렬됐다.

이후 진행된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쟁의조정도 조정 불성립으로 종결되면서 노조는 쟁의에 돌입했다. 노동자들은 지난 8일에는 숙명여대 정문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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