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두환 아호 딴 경남 합천 일해공원 관련 “이름 복원에 정부, 국힘 앞장서야”

조원호 기자 2024. 5. 22.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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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22일 고 전두환 전 대통령 호를 딴 경남 합천군의 '일해공원' 명칭 사용과 관련해 '새천년 생명의 숲'으로 복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해공원 명칭은 예나 지금이나 기준에 맞지 않고 현대사의 아픔을 따져봤을 때 사용해선 안 될 일이다. 합천군수는 공원 이름을 원래대로 복원시켜야 할 것"이라며 "이 문제는 합천군에만 맡길 일이 아니라 정부·국토교통부가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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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22일 고 전두환 전 대통령 호를 딴 경남 합천군의 ‘일해공원’ 명칭 사용과 관련해 ‘새천년 생명의 숲’으로 복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여당을 향해 명칭 변경 논의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2일 오후 경남 합천군 합천읍 일해공원 입구에서 ‘일해공원 명칭 변경 촉구’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 대표는 이날 경남 합천 일해 공원을 찾은 자리에서 “전두환 씨는 5·18 광주 학살 주범으로 반란과 내란 수괴죄로 사형선고를 받았다”며 “그런데 국민께 사과하기는커녕 죽는 날까지 변명만 늘어놓았다”고 말했다. 그는 “독재자 호(號)를 빌려 군민이 이용하는 공원에 사용한다는 것은 상식과는 거리가 멀다”며 “‘생존 인물의 인명 사용은 배제’한다는 당시 ‘지명 표준화 편람’에 명시된 기준에 맞지 않는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전 전 대통령은 2021년 11월 23일 세상을 떠났다.

일해공원 명칭 논란은 지난 2007년부터 매년 5월마다 이어져 왔다. 일해공원은 2004년 합천읍 황강 옆에 조성됐다. 애초 이름은 ‘새천년 생명의 숲’이었으나, 군민 공모·설문조사 등을 통해 2007년 1월 일해공원으로 바꾸었으며, 이듬해 전두환씨의 친필을 새긴 바윗돌을 세웠다.

조 대표는 “상황이 이런데도 지난해 6월 합천군 지명위에서 명칭을 원래대로 하자는 안건을 부결했고, 비난이 고조되자 합천군은 지명위 권고라며 명칭 변경과 관련한 공론화 과정을 거치겠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일해공원 명칭은 예나 지금이나 기준에 맞지 않고 현대사의 아픔을 따져봤을 때 사용해선 안 될 일이다. 합천군수는 공원 이름을 원래대로 복원시켜야 할 것”이라며 “이 문제는 합천군에만 맡길 일이 아니라 정부·국토교통부가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지명 정비관리 소관 부처는 국토지리정보원인데 이 사안에 대해 합천군이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방치한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즉각 국토지리정보원장에게 지시해 이 문제를 처리토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의힘이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해야 한다’고 밝힌 점을 들어 “5·18학살 주범의 호를 군민이 이용하는 공원에 새기는 게 합당한 지 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합천 주민들도 생명의숲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를 결성해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5.18 광주민중항쟁 44주년을 맞아 지난 17~18일 광주를 찾아 “합천 전두환공원, 국민이 거부권을 행사해 주십시오”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합천군민운동본부는 일해공원 명칭 변경을 위한 국회청원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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