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성장에 ‘전기·변압기’ 부족...“15년만에 사이클 왔다”

홍성용 기자(hsygd@mk.co.kr) 2024. 5. 22. 16: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공지능(AI) 시장 본격 개화 이후 전력 부족 문제가 커질 것으로 관측되면서 전기·변압기 관련주 상승에 이목이 집중된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5년 만에 도래한 이번 전력산업의 확장 사이클은 과거보다 더 강력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번 사이클은 교체 수요뿐 아니라 데이터센터와 신재생에너지 등 신규 수요가 함께 반영돼 적어도 2029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룡전기 등 올해 200% 넘게 올라
1분기 수출 전선 45%·변압기 82% 급증
데이터센터 확충에 美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도
“이번 사이클 최대 2029년까지 이어질수도”
아마존 데이터센터 내부 전경. <사진=아마존>
인공지능(AI) 시장 본격 개화 이후 전력 부족 문제가 커질 것으로 관측되면서 전기·변압기 관련주 상승에 이목이 집중된다.

대한전선 등 관련 종목은 올해 영업익만 1100억원 예상되는 등 30년만에 온 사이클에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한전선, 제룡전기, HD현대일렉트릭 등은 연초대비 각각 81%, 222%, 215% 올랐다.

전력망 구축이 주요 사업인 대한전선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8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2.75% 증가했고, 이는 2010년 2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1분기에 2.51%였던 영업이익률이 올해 3.65%로 약 45% 상승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제룡전기도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50억원, 2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 201% 상승했다. 제룡전기는 매출 비중에서 변압기가 100%를 차지하는 업체로 변압기와 개폐기 등을 판매한다.

미국에서 노후화된 전력망을 교체하려는 수요와 함께 지난해 제룡전기의 매출 가운데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82%에 달했다.

실제로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고압 케이블 등 전선 수출은 6억76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45.7% 늘었고, 변압기 수출액은 5억44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1.8% 증가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전선과 변압기 수출이 급증한데는 AI 산업 개화에 따라 데이터센터 확충과 북미 지역의 노후 전력망 교체 주기가 도래했기 때문이다. 15년만에 도래한 ‘전력 슈퍼 사이클’이다.

앞서 지난 2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1년 전에는 신경망 칩의 부족이 문제였고 그다음엔 변압기의 부족이 예측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다음 부족은 전기가 될 것이고, 내년엔 모든 칩을 구동하기에 충분한 전력을 찾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블룸버그 신에너지금융연구소(BNEF)에 따르면 글로벌 전력망 투자 규모는 2020년 2350억달러에서 2030년 5320억달러, 2050년에는 6360억달러(약 870조원)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5년 만에 도래한 이번 전력산업의 확장 사이클은 과거보다 더 강력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번 사이클은 교체 수요뿐 아니라 데이터센터와 신재생에너지 등 신규 수요가 함께 반영돼 적어도 2029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